◆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이슈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정말 특별한 손님을 모셨는데요. 올 연말에 찬 바람 피하고 있는 '집콕러들' 집에서만 콕 계신 분들 꼭 봐야 하는 저희가 강추 하는 작품이 있어서 오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대작인데요. 벌써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요. <조명가게>라는 드라마인데 그동안 우리에게는 배우로 익숙한 분이 감독이시래요. 오늘 그분 모셨습니다. 김희원 감독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 감독 김희원 (이하 김희원)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청취자분들께 인사 한 말씀 먼저 해 주시겠어요?
◇ 김희원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귀빈 : 반갑습니다. 방금 저희가 코너를 시작할 때 김광석 씨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노래를 틀면서 안내를 해드렸는데 이 노래를 저희가 튼 특별한 이유가 있잖아요.
◇ 김희원 : 저희 드라마에 굉장히 중요한 노래고요. 그리고 또 이 노래를 선택한 이유는 가사를 잘 들어보시면 되게 좀 희망이 있고 뭔가 신선하고 이런 가사들의 내용이거든요. 그게 저희 드라마하고 좀 어울려요.
◆ 박귀빈 : 노래는 직접 선곡을 하셔서 이 곡을 꼭 넣어야 되겠다 이 장면에. 감독님이 하신 거예요?
◇ 김희원 : 아니요. 선곡은 작가님이 하셨고요. 제가 그거를 이용했죠.
◆ 박귀빈 : 오케이 좋다! 이 결정을 하신 게 감독님이 하셨고. 청취자님이 '저는 몰랐어서 폭풍 검색 후에 알았어요'라고 하셨는데 아마 드라마를 안 보신 분들은 당연히 잘 모르실 텐데 요즘에 뭐 기사만 찾아봐도 워낙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궁금해 하신 분들은 많을 것 같아요. 조명가게 6화까지 어제 공개가 됐는데 시청자 반응 어떻게 보고 계세요? 좋은 얘기들이 많은 것 같던데요.
◇ 김희원 : 보신 분들이 되게 의도대로 잘 보셔서 좋더라고요.
◆ 박귀빈 : 감독님이 연출한 의도 그대로 보고 계셔요?
◇ 김희원 : 네네. 그래서 되게 좋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게 맞습니다. 저도 어려웠거든요.
◆ 박귀빈 : 어려운 게 맞다.
◇ 김희원 : 근데 그거를 커뮤니티에서나 서로 대화를 하시면서도 아시고. 그다음에 어려운 부분은 뭐 어려운 부분대로 남겨두시고 그 정서를 느끼시는 것도 저는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사람 정신세계를 다룬 얘기라 뭐 누가 다 알겠습니까?
◆ 박귀빈 : 감독님의 연출 의도대로 시청자분들이 그대로 느끼고 계셔서 뿌듯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중에서도 시청자 후기 중에 혹시 인상 깊었던 거 기억에 남는 거 있으세요?
◇ 김희원 : 그냥 그대로 봐주시는 게 인상 깊어요. 1, 2부 무섭다고 하시고. 4부에서 뭔가 반전이 있는 게 짜릿하다고 하시고. 5, 6부에서 슬프다고 하셨는데, 벌써 슬프시면 안 되는데.
◆ 박귀빈 : 7, 8부 어떡해요? 7, 8부 막 통곡 있습니까?
◇ 김희원 : 5, 6부부터 쭉 정서가 쌓아지는데 벌써 슬프다고 하셔서. 저도 사실 조금 슬프긴 했는데.
◆ 박귀빈 : 그렇죠. 시청자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고 시청자 후기도 다 보고 계시네요. 감독님 게시판 가서 보시는 거예요 하나하나?
◇ 김희원 : 예. 게시판 봅니다.
◆ 박귀빈 : 끝나자마자?
◇ 김희원 : 예 계속 봐요. 보게 돼요.
◆ 박귀빈 : 실시간으로도 반응이 올라오잖아요.
◇ 김희원 : 실시간으로는 못 봤고요.
◆ 박귀빈 : 드라마를 보셔야 되니까.
◇ 김희원 : 근데 이상하게 계속 보게 돼요. 처음입니다 저도.
◆ 박귀빈 : 그중에 혹시 나에게 상처를, 마상을 입힌 무슨 후기 이런 것도 있으세요? 마음에 상처를 줬던.
◇ 김희원 : 아니요. 없습니다.
김희원 밸런스 게임 "연말 추천작 '배우 김희원 출연 <무빙> VS 감독 김희원 첫 연출작 <조명가게>'"
◆ 박귀빈 : 우리 시청자분들도 우리 감독님을 굉장히 뿌듯하게 해주고 계신데요. 저희가 오늘 특별 손님을 모셨기 때문에 좀 코너 속 코너로 밸런스 게임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조명가게 감독이시죠? 김희원 감독님의 선택. 어떤 것을 골라주시는지 한번 짧게 확인한 후 다시 인터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해 보죠. 연기에 진심인 배우 '엄태구 다섯 명 VS 다섯 살 엄태구' 나의 선택은?
◇ 김희원 : 엄태구 5명 대 5살 엄태구요?
◆ 박귀빈 : 일단 느낌대로 딱.
◇ 김희원 : 엄태구 5명.
◆ 박귀빈 : 2번. 내게 더 맞는 직업은 '감독 VS 배우 VS예능인'
◇ 김희원 : 너무 어렵다. 이건 진짜 너무 어렵다. 저 배우로 하겠습니다.
◆ 박귀빈 : 3번. 연말 방구석 집콕러를 위한 추천작 '배우 김희원이 출연한 <무빙> VS 감독 김희원 첫 연출작 <조명가게>'
◇ 김희원 : 조명가게죠.
◆ 박귀빈 : 4번. 감독 김희원이 원하는 차기작 연출 장르는 '공포, 호러 VS 로코, 멜로'
◇ 김희원 : 이거 진짜 어렵다 모르겠어요. 호러 하겠습니다.
◆ 박귀빈 : 끝났습니다. 어렵게 끝났습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왜 고민을 하셨는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사실 여러 인터뷰에서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이 다 연기가 진심이었다고 칭찬을 하셨는데 특히 제가 인터뷰를 보니까 엄태구 씨에 대해서는 엄청난 칭찬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첫 번째 를 질문을 드렸던 것 같아요. 너무 진심이고 막 진지하게 하니까 너무 좋으면서도 좀 한편으로는 부담되셨어요?
◇ 김희원 : 아니요. 저는 사실 그게 뭐 인터뷰 때는 부담이라고 약간 좀 농을 섞어서 얘기를 했지만 사실은 엄태구 배우가 정말 좋은 배우예요.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항상 진실하려고 그러고 연기도 되게 진실하려고 그러고. 그런 배우 겸 사람하고 대화를 하면 힐링이 돼요. 그래서 뭔가 좀 그냥 솔직담백하게 얘기하는 사람이 좋잖아요.
◆ 박귀빈 : 그런 엄태구 씨 5명과 함께 작업을 하신다고 하면.
◇ 김희원 : 좋죠. 근데 5살짜리 엄태구는 말 안 들으면 어떡해요.
◆ 박귀빈 : 그러네요. 엄태구 씨는 지금 그래도 서로 소통이 되고 말씀을 잘 들으시니까 그렇군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이제 두 번째부터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 것도 같아서 작품 소개 직접 한번 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나 이번 작품은 첫 감독 연출. 그렇죠 데뷔작이신 거죠?소개 좀 부탁드려요.
◇ 김희원 : 소개하려고 할 때마다 항상 좀 저도 고민되는 게 어떤 특정한 장르가 없거든요. 작가님의 상상력이 되게 좀 특이해요.
◆ 박귀빈 : 강풀 작가님 말씀하시는 거죠. 각본도 직접 강풀 작가님이 하신건가요?
◇ 김희원 : 극본도 직접 쓰셨고. 좀 되게 특이해서 어떻게 하면 보시는 분들한테 이렇게 쉽게 다가갈까 생각을 해서 제 나름대로 정해 놓은 장르대로 의도대로 이걸 만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1화는 미스테리 스릴러, 2화는 호러.
◆ 박귀빈 : 회차별로 조금씩 집중한 부분이 다르군요.
◇ 김희원 : 네 그래서 3화는 활극, 4화는 반전 그래서 거기까지가 1막. 그리고 그다음에 5화가 브릿지. 6, 7, 8부가 휴먼 드라마. 이렇게 생각을 하고 만들었어요. 그래서 어떤 특정한 장르보다는 이런 얘기가 이제 좀 쉽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가 되도록이면 그래 나라도 한번 정리를 하자 했는데 벌써 이게 작품 소개를 하라고 그러니까 말이 길어지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 박귀빈 : 저희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님의 웹툰이 원작입니다. 그래서 이 웹툰을 보신 분들은 또 재미있게 드라마를 보실 것 같고 제가 간략하게 정리해 드리면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인 이 가게에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뭐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까요?
◇ 김희원 : 그렇게 하시죠.
◆ 박귀빈 : 근데 이렇게 작품 소개하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보니까 이 모든 장르가 지금 다 그러면 결합이 돼 있는 회차별로. 이거 아무나 이런 작품을 연출하시기 힘들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지금 보니까 감독님이 너무 잘 어울리시는 것 같은데, 아까 두 번째 밸런스 게임 질문에 내게 더 맞는 직업은 배우를 선택하셨어요?
◇ 김희원 : 제가 쉬운 거 하려고 배우.
◆ 박귀빈 : 배우가 더 쉬운가요?
◇ 김희원 : 아니요. 저 배우 힘들거든요. 근데 물리적인 시간은 확실히 적게 들어요.
◆ 박귀빈 : 연기하는 것이.
◇ 김희원 : 그러니까 일하는 시간이 빨리 퇴근하면 좋잖아요. 그런 면에서 배우라고 했습니다.
◆ 박귀빈 :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보통 저는 생방을 끝나고 가지 않습니까? 가끔씩 PD는 남아서 편집을 한다거나 일을 더 하죠. 우리 작가님, 내일 거 준비한다거나. 전 준비되면 내일 하면 되거든요. 그런 거 말씀하시는 군요?
◇ 김희원 : 그래서 그냥 너무 힘들게 어떡하지 하다가 그냥 빨리 퇴근하는 거 하자 그래서 배우.
◆ 박귀빈 : 배우. 맞네요. 내게 더 맞는 직업은 퇴근이 빠른 배우. 하지만 감독이시기도 하고 배우이시기도 하고 예능이 이시기도 합니다. '예능인'이라는 표현은 어떠세요? 예능 프로를 하셨기 때문에 이런 표현도 많이들 하시던데.
◇ 김희원 : 예능이라는 단어를 저는 그냥 우리 흔히 얘기하는 이런 방송의 예능 프로 이게 아니고, 저 '예체능인'입니다.
원작 작가 강 풀, 완성작 본 후 첫 마디 "행복하다, 외롭지않다"
◆ 박귀빈 : 예술을 하는 거죠. 예술인이고. 맞습니다. 첫 감독 데뷔작이기 때문에 좀 부담감이 상당하셨을 것 같아요. 그것도 그거고 강풀 작가님의 웹툰 원작을 통해서 만든 드라마 전작 '무빙'이라는 작품이 또 워낙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처음에 이거 연출 시작하실 때 어떠셨어요?
◇ 김희원 : 고민을 엄청 했죠. 근데 그게 사실은 무빙이 잘 됐으니까 내가 뭐 강풀 작가님의 이름을 망쳐놓는다, 흥행이 어떻다 저는 그런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요. 이게 재미있냐 없냐를 일단 고민을 많이 했고 보시는 분들이 뭘 느끼실까. 뭘 느끼는 게 좋을까. 제 나름대로는 뭐 그런 부분에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 박귀빈 : 그리고 아무래도 감독으로 첫 데뷔하는 작품이시기 때문에 감독님 입장에서 첫 작품을 선택할 때에도 뭔가 고민이 있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이 작품을 선택하신 이유도 궁금하고.
◇ 김희원 : 선택 당했어요.
◆ 박귀빈 : 찍히셨군요. 강풀 작가님이 찜하신 거예요?
◇ 김희원 : 아니요. 제의를 받고 그다음에 제가 하겠습니다 했으니까 둘 다 적용이 되는데.
◆ 박귀빈 : 그렇죠.
◇ 김희원 : 네. 둘 다 적용이 되는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왜냐하면 순간적으로 직업이 좀 바뀌는 거니까 이거를 하고 났을 때에 또 인생이 어떻게 바뀌나 그런 생각까지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박귀빈 : 감독이 되니까 이건 진짜 바뀌더라 인생이 이 부분은 바뀌던데 이런 거 있으세요?
◇ 김희원 : 전혀 없었어요.
◆ 박귀빈 : 전혀 지금까지.
◇ 김희원 : 전혀 없고 근데 진짜 일하는 양이 되게 많으셨구나.
◆ 박귀빈 : 감독님들이.
◇ 김희원 : 대한민국의 모든 감독님들이 참 일하는 양이 많으셨구나.
◆ 박귀빈 : 그렇군요. 하시는 일이 상당히 많이 차이가 났군요. 강풀 작가님은 뭐라고 하세요? 작품 보시고.
◇ 김희원 : 되게 좋아하세요. 하여튼 너무 행복하다 좋다.
◆ 박귀빈 : 뭐가 제일 좋으시대요?
◇ 김희원 : 그분의 말씀은 자기 작품을 같이 고민해 주고 이렇게. 보통 그분은 이제 만화가셨으니까 자기는 자기 스스로 이제 그림도 그리잖아요. 하고 나면 이게 맞나? 이런 생각하셨는데 그걸 같이 고민해 주고 그걸 이제 화면으로 표현됐을 때 되게 보람을 많이 느낀다. 외롭지 않다 뭐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가장 공들인 한 장면? 4화 마지막, 롱테이크 병실… 배우들 며칠간 연습
◆ 박귀빈 : 근데 저는 그것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웹툰이라는 건 실제 우리가 원작 소설이라든가 이런 거를 원작으로 해서 드라마 영화하는 경우 있고, 그냥 그 문서 글만 보는 거죠. 아니면 그냥 처음부터 아예 드라마 작품으로 되는 것도 있는데 이건 웹툰이잖아요. 실제 그림이 있고 그 그림의 어떤 인상과 이미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거를 드라마로 옮길 때는 뭔가 좀 다른 게 있을 것 같거든요.
◇ 김희원 : 이거는 이제 순전히 그냥 저의 생각인데 보통은 웹툰에 나와 있는 그림이 왜 네모 칸에 이렇게 한 4칸, 5칸 막 있잖아요? 그거는 굉장히 스페셜한 커트잖아요. 화면으로 치자면.
◆ 박귀빈 : 그렇죠. 어떤 그 장면만 딱 작가님이 표현하신 거죠.
◇ 김희원 : 근데 영상이라는 건 그 스페셜한 커트하고 두 번째 스페셜한 커트의 연결이 보여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행간을 찍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해서 행간을 한번 잘 이어서 찍어보자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커트를 표현하다기보다는 그 중간에 행간을 좀 잘 찍어보자고 했던 것 같아요.
◆ 박귀빈 : 그럼 행간을 가장 좀 신경을 써서 담으신 부분이 있으세요? 특별히 어떤 부분.
◇ 김희원 : 일단 촬영 연습을 많이 한 신이 4화 마지막에 롱테이크로 병실. 그거를 배우들은 한 3시간 정도 찍었어요. 2시간 정도? 근데 그거를 뭐 며칠 연습했어요. 시뮬레이션도 막 만들어보고. 실제로 카메라 가지고 막 진짜 연습했어요.
◆ 박귀빈 : 연습하시고 나서 나온 장면 보고 만족하셨어요?
◇ 김희원 : 딱 시뮬레이션 한 대로 나왔어요.
◆ 박귀빈 : 강풀 작가님도 그 장면에 대해서 굉장히 감탄하셨던 걸로 인터뷰에서 들었습니다. '이 행간을 어떻게 찍어낼까'에서 고민에서 나온 그 롱테이크 장면 지금 6화까지 공개가 되고 7화, 8화 공개 기다리고 계신 분들 계신데요. 이제 8화가 다음 주 수요일에 마지막 회가 공개가 되는 건가요?
◇ 김희원 : 네네.
◆ 박귀빈 : 어떤 부분 기대하면서 보시면 좋을까요? 살짝 스포도 가능하세요?
◇ 김희원 : 아니요. 그냥 보시면 그냥 보시면 됩니다.
◆ 박귀빈 : 여러분 그냥 보시면 됩니다. 요즘에 너무 화제가 되는 드라마다 보니까 기사가 막 나와요. 추정하는 기사가 나와서 8월에는 뭐가 있을 것이고 이런 게 있다 보니까 더 많이 기대를 해 주실 것 같은데. 사연 좀 볼게요. 청취자님이 '박보영 씨 정체가 너무 궁금해요. 아직 안 나온 건지 지금 나온 그대로인지 궁금'
◇ 김희원 : 나오죠 이제.
◆ 박귀빈 : 네 이제 나옵니다. '1에서 4부까지는 좀 무섭고, 6화까지 보시면 조금 따뜻해져요.' 어제 보신 분이네요. 또 다른 청취자님이 '라디오로만 듣고 있어서 혹시 김희원 감독님이 그 방탄유리님이신 건가요?' 이런 질문을 하셨는데.
◇ 김희원 : 네 제가 '방탄유리 김희원'입니다.
◆ 박귀빈 : 영화 <아저씨>의 명장면이죠. 팬이시네요. 이거 아시니까.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유명한 배우들 총출동했던데 감독 김희원의 단 한 명의 뮤즈를 꼽으라면 누구일까요?'
◇ 김희원 : 싸움 시키려고 하시는 거예요?
◆ 박귀빈 : 아닐 겁니다.
◇ 김희원 : 저는 저희 출연진 배우들하고 사실은 평상시에도 연기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요. 근데 뭐 뮤즈 모르겠네요. 그냥 하여튼 모르겠습니다. 설현씨?
◆ 박귀빈 : 그렇죠. 이럴 때는 김설현 씨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신 대답이신 걸로 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다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사실 저도. '저는 김희원님 연기도 너무 좋아하거든요. 앞으로는 악역 말고 멜로 남자 주인공 해보실 생각도 있으세요? 혹시 상대 여주인공은 누구로 누가 하면 좋을까요?' 이런 질문이 왔네요.
◇ 김희원 : 제가 시켜주시면 꼭 설현 씨와 하겠습니다.
◆ 박귀빈 : 네 좋습니다. 저희 제작진들도 이 드라마를 굉장히 재밌게 봐서 궁금한 게 있나 봐요. 명장면 중에 '짜장면 장면'이 명장면이어서 당시에 짜장면을 실제 시켰다고 이런 후기도 있나요?
◇ 김희원 : 예 맞습니다.
◆ 박귀빈 : 이 중국집 어디 있느냐고 질문도 들어왔어요.
◇ 김희원 : 저희가 만든 중국집입니다.
◆ 박귀빈 : 진짜요? 그 짜장면을 시키셨을 거 아니에요?
◇ 김희원 : 짜장 소스를 아예 만들어서 하고 면은 직접 김대명 배우가 뽑고 그랬습니다.
◆ 박귀빈 : 어머나 그래서 명장면이 나왔네요. 정성이 안에 깔려 있으니까 느낀 거예요 시청자들이. 맛있었나요?
◇ 김희원 : 저는 못 먹어봤습니다.
◆ 박귀빈 : 아니 감독님 왜 못 드셨어요?
◇ 김희원 : 아니 이제 배우가 이제 항상 따뜻하게 먹게 하려고 준비를 해놓은 다음에 계속 새 거를 줘야 되니까.
◆ 박귀빈 : 그렇습니다. 어쩐지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따끈따끈한 짜장면 바로 드시니까. 시간이 다 돼서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다음 장르도 아까 호러로 선택을 하셨네요. 또 호러 기대하면 좋을까요?
◇ 김희원 : 다음 거 없습니다. 계획도 없고요.
◆ 박귀빈 : 근데 다음에 또 선택을 받으시면 작품 보고 또 하셔야 되니까.
◇ 김희원 : 재밌는 장르는 없고, 재밌는 걸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혹시 다음에 우리 김희원 감독님과 함께 일하고 싶은 분들은 재미있는 작품 제안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끝으로 이제 연말인데 저희 청취자분들에게 연말 인사 좀 해주시고 조명가게 다음 주에 7화, 8화 마지막 회가 남았는데 한 말씀 부탁드려요.
◇ 김희원 : 댓글 중에 약간 좀 기분 좋은 게 있었어요. '무서웠지만 따뜻해졌다' 이런 게 있었고 또 사랑에 관한 얘기가 좀 나중에 나와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되게 되게 좋았다 나오는데 연말연시를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지내셨으면 합니다.
◆ 박귀빈 : 다음 주 수요일입니다. 12월 18일이죠. 이제 7화, 8화 공개가 될 텐데요. 여러분 7화, 8화 보시고 연말연시 따뜻하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청취자님이 '감독님한테서 꽃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라고 왜 그럴까요? 드라마 보신 분인 것 같아요.
◇ 김희원 : 네 꽃향기가 나면은 죽어 있는 건데.
◆ 박귀빈 : 청취자님, 잘못 맡으신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너무 좋게 보신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 조명가게 새로 알게 되셨을 것 같은데요. 다음 주에 한번 그동안 보지 않으신 분들도 이번 주말에 한번 쭉 보시고 다음 주말에 함께 그 사랑스러움, 따뜻함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조명가게에 김희원 감독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희원 :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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