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내가 태영승휘가 좋은 이유
298 3
2024.12.09 14:36
298 3

첫만남 대사 받아적음

 

그러게요 하늘 아래 같은 사람인데 어찌 귀함과 천함이 있는 것인지

- 너 그걸 읽었느냐? 

아마도 도련님이 읽으신 책 제가 다 필사했을 것입니다 도련님은 글로 접할 기회도 많고 좋은 공연도 많이 보셨을테니 이런 저잣거리 공연의 수준은 미미하게 느껴지시겠지만 저처럼 천한 사람은 조금 잘하고 못하고가 중하지 않습니다

 

> 일단 본인의 관심사랑 통하고 그걸 읽었다, 필사했다는 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을 것 같고 (이거 이전에 구덕이가 이것저것 다 할 줄 안다는 것도 아는 상태) 

 

 

- 어째 그러하단 말이냐

사는게 힘드니까요 이런걸 보는 동안에 한시름 잊는 겁니다 

사람들은 그냥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얘기가 좋은 겁니다 우리한테는 오지 않을 행복한 날들을 상상하면서 대리 만족 하는 게지요

 

- 하루하루 수고한 사람들한테 행복을 준다 잠시나마 시름을 잊게 해준다 

그게 예인들이 가진 힘 아니겠습니까

- 니가 내게 참으로 큰 깨달음을 주는구나

이제껏 내가 무엇을 위해 글을 쓰고 무엇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위해 춤추는지 내가 몰랐다 내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 내 오늘 너를 만난게 나에게는 정말 큰 선물이다. 


> 여긴 사실 조선시대라 할 수 있는 말이긴 함 양반가에서 자랐고 이런 대화 해본적이 없을텐데 따분하게 느껴졌던게 사실은 이랬구나 내 생각이 짧았구나 하고 얘한텐 큰 깨달음이었던거 사실 송서인한테 예술의혼이 갇혀있었다고 생각해서 이 대화를 하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고 생각했으니 전기수가 되었겠지

 

 

 

뭔지 몰라도 기뻐보이시니 다행입니다 그럼 혹시 저는 이만 가봐도 되겠습니까

- 언제 또 너랑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 내 너를 좀 더 알고 싶다

니 가슴을 뜨겁게 하는건 뭐냐? 그래 니 꿈은 무엇이냐

 

> 이런 대화를 했으니 앞으로 더 알고싶고 집 돌아가서도 계속 생각함 

 

아 제꿈은... 늙어 죽는 것입니다

맞아 죽거나 굶어 죽지않고 곱게 늙어 죽는 것이요

발목이 잘리거나 머리채가 잘리지 않고 그저 사는것이요

운이 좋으면 바닷가 작은 집에서 아버지랑 숨어 살 수 있으려나

아 그런 제가 도련님과 대화라니요 천한 년에게는 가당치도 않습니다 

 

> 이대화는 사실 듣는 내가 너무 슬퍼서 ㅠㅠ 송서인이 많은 양반들처럼 노비를 못 살게 굴진 않지만 그렇다고 노비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살진 않았을테니 그저 곱게 늙어 죽는 것이 꿈이라는거... 이거 듣고 나도 머리 한대 맞은 기분이었는데 얘도 그랬을듯 내가 너무 내생각만 했다고 하니깐 ㅇㅇ 그리고 바닷가 작은 집에서 아버지랑...이게 뇌리에 박혔을 듯 정말 소박하고도 간절한 꿈인게 느껴지니까

 

 

-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구나 자 받거라

이 귀한 것을 왜...

- 나 때문에 지두도 못 팔지 않았느냐

아이고 아 과합니다 받을 수 없습니다

- 허면 선물로 하자꾸나

선물이요?

- 그래 자 필요할 때 쓰거라 

 

그리고 관자 가지고 돌아가서 서로 생각하는거... 태영이는 소혜네집안에서 그렇게 살았으니 이렇게 대해주는 사람이 처음이었고 관자 하나 건네준거에 대해서 호감의 마음은 생길수밖에 없고 구덕이로 살던 시절의 기억 중엔 관자를 받은 일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라고 함 (구덕이 인생 생각하면 그럴수밖에 ㅠㅠ) 그땐 몰랐으나 나도 그걸 계속 소중하게 간직했다는건 사실 그사람이 그리웠구나...하고 지금에서야 깨닫게 되는거 

 

그리고 승휘가 다시 만나서 반갑고 같이 떠나자고는 했지만 아직 막 목숨 걸어야되고 이런 느낌은 아니라서 앞으로 쌓일 게 더 기대됨 오히려 막 붙잡는게 아니라 떠나러 온게 아니니까 알겠다 하고 그냥 가끔 자기 들여다봐달라는 말만 하고 떠남.....ㅠㅠ 

 

그리고 만석이가 도련님 이해 안된다고 하는 것도 좋음 ㅋㅋ 근데 너가 사랑해봤냐 뭘 아냐 한번의 만남으로도 못 잊는 사랑도 있는 법이라고 당당해서 좋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127 12.23 50,93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02,6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8,1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6,0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60,390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2,154,689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242,74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370,504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433,93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624,12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3 21.01.19 3,654,197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663,857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9 19.02.22 3,750,877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941,7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4761 후기(리뷰) 오늘 하얼빈 보고온 후기 ㅅㅍ없음 1 00:13 340
4760 후기(리뷰) 하얼빈 스포포함 말타는 장면 6 12.24 322
4759 후기(리뷰) 서브스턴스 보구왔다!! 2 12.23 152
4758 후기(리뷰) 조명가게 이제봄(스포있음) 2 12.21 730
4757 후기(리뷰) 서브스턴스 후기 및 의문 (스포포함) 3 12.19 373
4756 후기(리뷰) 하얼빈 시사후기 스포없없 1 12.19 499
4755 후기(리뷰) 하얼빈 최초 시사회 관람 후기 10 12.19 1,122
4754 후기(리뷰) 하얼빈 시사회 보고 왔어 6 12.19 900
4753 후기(리뷰) 하얼빈 보고왔는데 스포없는 간단 후기 5 12.18 634
4752 후기(리뷰) 하얼빈 최초 시사회 후기 4 12.18 799
4751 후기(리뷰) 하얼빈 방금 보고 나옴 극호호 9 12.18 713
4750 후기(리뷰) 무파사: 라이온킹 후기 / 쿠키없음 12.18 274
4749 후기(리뷰) 나미브 시사회 잼 추천 12.13 333
4748 후기(리뷰) 최악의악 다봤다.. 눈물.. 5 12.13 664
4747 후기(리뷰) 계엄령 시국에 딱 어울리는 드라마ㅋ 3 12.11 456
4746 후기(리뷰) 오월의 청춘 정주행 3일만에 끝낸 후기ㅅㅍ 2 12.11 428
4745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좋았던 장면들과 이유들 7 12.11 1,015
4744 후기(리뷰) 쌈 마이웨이 쌈 마이웨이 이 재밌는걸 왜 이제야 봤을까? 3 12.09 239
»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내가 태영승휘가 좋은 이유 3 12.09 298
4742 후기(리뷰) 트렁크 질문있는데 인지 친구 혜영이(스포?) 1 12.02 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