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내가 태영승휘가 좋은 이유
319 3
2024.12.09 14:36
319 3

첫만남 대사 받아적음

 

그러게요 하늘 아래 같은 사람인데 어찌 귀함과 천함이 있는 것인지

- 너 그걸 읽었느냐? 

아마도 도련님이 읽으신 책 제가 다 필사했을 것입니다 도련님은 글로 접할 기회도 많고 좋은 공연도 많이 보셨을테니 이런 저잣거리 공연의 수준은 미미하게 느껴지시겠지만 저처럼 천한 사람은 조금 잘하고 못하고가 중하지 않습니다

 

> 일단 본인의 관심사랑 통하고 그걸 읽었다, 필사했다는 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을 것 같고 (이거 이전에 구덕이가 이것저것 다 할 줄 안다는 것도 아는 상태) 

 

 

- 어째 그러하단 말이냐

사는게 힘드니까요 이런걸 보는 동안에 한시름 잊는 겁니다 

사람들은 그냥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얘기가 좋은 겁니다 우리한테는 오지 않을 행복한 날들을 상상하면서 대리 만족 하는 게지요

 

- 하루하루 수고한 사람들한테 행복을 준다 잠시나마 시름을 잊게 해준다 

그게 예인들이 가진 힘 아니겠습니까

- 니가 내게 참으로 큰 깨달음을 주는구나

이제껏 내가 무엇을 위해 글을 쓰고 무엇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위해 춤추는지 내가 몰랐다 내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 내 오늘 너를 만난게 나에게는 정말 큰 선물이다. 


> 여긴 사실 조선시대라 할 수 있는 말이긴 함 양반가에서 자랐고 이런 대화 해본적이 없을텐데 따분하게 느껴졌던게 사실은 이랬구나 내 생각이 짧았구나 하고 얘한텐 큰 깨달음이었던거 사실 송서인한테 예술의혼이 갇혀있었다고 생각해서 이 대화를 하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고 생각했으니 전기수가 되었겠지

 

 

 

뭔지 몰라도 기뻐보이시니 다행입니다 그럼 혹시 저는 이만 가봐도 되겠습니까

- 언제 또 너랑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 내 너를 좀 더 알고 싶다

니 가슴을 뜨겁게 하는건 뭐냐? 그래 니 꿈은 무엇이냐

 

> 이런 대화를 했으니 앞으로 더 알고싶고 집 돌아가서도 계속 생각함 

 

아 제꿈은... 늙어 죽는 것입니다

맞아 죽거나 굶어 죽지않고 곱게 늙어 죽는 것이요

발목이 잘리거나 머리채가 잘리지 않고 그저 사는것이요

운이 좋으면 바닷가 작은 집에서 아버지랑 숨어 살 수 있으려나

아 그런 제가 도련님과 대화라니요 천한 년에게는 가당치도 않습니다 

 

> 이대화는 사실 듣는 내가 너무 슬퍼서 ㅠㅠ 송서인이 많은 양반들처럼 노비를 못 살게 굴진 않지만 그렇다고 노비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살진 않았을테니 그저 곱게 늙어 죽는 것이 꿈이라는거... 이거 듣고 나도 머리 한대 맞은 기분이었는데 얘도 그랬을듯 내가 너무 내생각만 했다고 하니깐 ㅇㅇ 그리고 바닷가 작은 집에서 아버지랑...이게 뇌리에 박혔을 듯 정말 소박하고도 간절한 꿈인게 느껴지니까

 

 

-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구나 자 받거라

이 귀한 것을 왜...

- 나 때문에 지두도 못 팔지 않았느냐

아이고 아 과합니다 받을 수 없습니다

- 허면 선물로 하자꾸나

선물이요?

- 그래 자 필요할 때 쓰거라 

 

그리고 관자 가지고 돌아가서 서로 생각하는거... 태영이는 소혜네집안에서 그렇게 살았으니 이렇게 대해주는 사람이 처음이었고 관자 하나 건네준거에 대해서 호감의 마음은 생길수밖에 없고 구덕이로 살던 시절의 기억 중엔 관자를 받은 일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라고 함 (구덕이 인생 생각하면 그럴수밖에 ㅠㅠ) 그땐 몰랐으나 나도 그걸 계속 소중하게 간직했다는건 사실 그사람이 그리웠구나...하고 지금에서야 깨닫게 되는거 

 

그리고 승휘가 다시 만나서 반갑고 같이 떠나자고는 했지만 아직 막 목숨 걸어야되고 이런 느낌은 아니라서 앞으로 쌓일 게 더 기대됨 오히려 막 붙잡는게 아니라 떠나러 온게 아니니까 알겠다 하고 그냥 가끔 자기 들여다봐달라는 말만 하고 떠남.....ㅠㅠ 

 

그리고 만석이가 도련님 이해 안된다고 하는 것도 좋음 ㅋㅋ 근데 너가 사랑해봤냐 뭘 아냐 한번의 만남으로도 못 잊는 사랑도 있는 법이라고 당당해서 좋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스쁘아X더쿠] ✨브로우 맛집 신상✨ NEW 더브로우 컬러 픽싱 카라 페이크 블리치 체험 이벤트 271 01.09 43,4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6,4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05,7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87,0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55,529
공지 알림/결과 ───── ⋆⋅ 2025 방영 예정 드라마 ⋅⋆ ───── 103 24.02.08 2,291,750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345,70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464,731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548,187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717,436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3 21.01.19 3,772,612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771,287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60 19.02.22 3,863,386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4,029,6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779951 잡담 플무인데 너네 음악이 너무 좋아서 드라마 끝까지 본 적 있음? 09:38 10
13779950 잡담 별물은 그냥 공효진드라마 안목하나만 믿었지 1 09:38 26
13779949 잡담 난 전독시 기대됨 4 09:37 38
13779948 스퀘어 나완비 아니 문솔님 짤 좀 봐 🥹 1 09:37 68
13779947 잡담 나완비 유은호 왜저리 좋아하지? ㅋㅋㅋㅋ 1 09:37 69
13779946 잡담 진짜 우리나라 우주소재 생소마이너불호 이건 1 09:37 42
13779945 잡담 어제 케사 연대 청률 3.2퍼 나옴...다른 드라마 청률에 유의미하게 영향 못주는 수치임 4 09:37 83
13779944 잡담 별물 연출보면 씨지때문에 돈 많이 들었을만하고 09:37 26
13779943 잡담 나완비 강지윤 입덕부정기라 1 09:36 34
13779942 잡담 지금전화 DAY 03. 처음 저장한 사진 4 09:36 18
13779941 잡담 어제 케사 시상식에서 스캔들한테 뭐 하나 주는지 눈에 불을 켜고 봄 2 09:36 57
13779940 잡담 씨제이 엔터 연초부터 타격이 심하겠네 2 09:36 113
13779939 잡담 드영은 솔까 작감빨 크고 연뮤는 배우빨 커보이더라 09:36 13
13779938 잡담 폭싹이 몇부작이지 1 09:36 38
13779937 잡담 나완비 영상 보는데 댓글 웃기다ㅋㅋㅋ 1 09:36 94
13779936 잡담 어제 딱딱 수상소감 그대로나옴? 3 09:36 110
13779935 잡담 별물 주인공들 우주간 이유가 머야? 1 09:35 39
13779934 잡담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 영화는 감독의 예술 연극은 배우의 예술 4 09:35 83
13779933 잡담 난 이민호 마지막으로 본 국내드라마가 상속자들인듯 9 09:35 130
13779932 잡담 난 공효진 이민호라서 봄 10 09:35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