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거기에만 몰두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갔음. 상대 남자도 그런 주인공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한 거였고
그 둘은 애정서사가 그 개인의 성취 서사를 더 풍부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도 있음
(결말은 다르지만 장금이는 사랑과 꿈을 다 이뤄냈고, 황진이는 꿈은 얻었지만 사랑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음. 다만 이건 예술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켰다고 봄)
근데 드라마 정년이 서사는 뭐가 남았지? 원작의 부용이와의 애정서사는 다른 캐에게 흩뿌려져 퀴어베이팅 소재가 되어버리고 국극단은 사라지고 결국 이뤄낸 게 없음. 그래도 우리 계속 국극을 해보자 이 대사 하나만 있었어도 여성 국극을 지켜내는 거 하나는 남았을 수도 있는데 그거도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