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주열매(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 한여름(KBS 2TV '연애의 발견') 등 여러 드라마에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탄생시킨 정유미와 2007년 종영한 MBC '궁' 이후 18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주지훈이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둘의 관계는 시작부터 앙숙이다.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두 사람은 18살 때도, 36살 때도 보기만 하면 시비를 걸고 싸우기 바쁘다.
이들의 관계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속 설정을 연상케 한다. 석씨 집안이 과거 윤씨 집안의 소작농 출신이고, 한 여자를 두고 싸움을 벌인 이력 등 가문 대대로 원수지간이라는 설정 때문이다. 세기의 사랑을 대표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열렬하게 사랑했지만 집안의 반대와 오해로 인해 결국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로 숱한 영화와 연극으로 재탄생해 지금껏 사랑받고 있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막을 내린 '로미오와 줄리엣'에 '만약에'라는 가정을 더했다. 극본을 쓴 임예진 작가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지 않았다면, 죽음 대신 오해 속 증오로 얼룩진 이별을 했다면, 18년의 세월이 흘러 적당히 지치고 바랜 보통의 어른이 돼 다시 만났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과거 서로를 사랑했던 감정은 식어버리고 달갑지 않은 상태로 재회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바로 석지원과 윤지원이다.
극본을 쓴 임예진 작가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지 않았다면, 죽음 대신 오해 속 증오로 얼룩진 이별을 했다면, 18년의 세월이 흘러 적당히 지치고 바랜 보통의 어른이 돼 다시 만났다면"이라는 상상
기사 봤는데 이 부분 너무 인상깊다 ㅠㅠㅠ
https://www.maxmovie.com/news/440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