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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옥씨부인전 임지연 x 추영우 에스콰이어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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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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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촬영이 이미 다 끝났다고 들었으니, 두 분도 오랜만에 뵙겠네요.

추영우(이하 추) 맞아요. 그런 데다 오늘 또 이렇게 낯선 모습의 누나를 보니까 새롭네요.

임지연(이하 임) 낯설어? 아, 그러고 보니까 이번 작품이 사극이라 그간 한복 입은 모습만 많이 봤던 부분이 있네요.

어느 쪽이 더 멋있는 것 같아요?

 둘 다 너무 잘 어울리시긴 하는데요. 오늘 정말 예뻤어요. 특히 그 노란 드레스 입었을 때.

아까 보자마자 “와 누나 너무 예뻐요 새우튀김 같아요” 하셨던 그 드레스요?

 (웃음) 그러니까. 새우튀김 같다고 해놓고.


 아니에요. 새우튀김이 연상되긴 했는데, 너무 예쁘다는 말도 진심이었어요.


지연 씨의 경우는 화보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스태프들이 자신 있게 얘기하더라고요. “지연 씨 잘해서 금방 끝날 거예요” 하고. ‘화보 촬영을 잘하시는 편이구나’하는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실제로 촬영 들어가니까 매 컷 초반에 다 A컷이 나와서 좀 놀랐어요.

임 그래도 그간 (화보 촬영을) 많이 해봤으니까요. ‘어차피 나중에 골라서 쓸 테니까 이것저것 새로운 걸 많이 해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좀 편해진 것 같아요. 옛날에는 많이 어색했죠. 이게 어떻게 보면 화보 촬영도 일종의 연기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느낌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렇지 않아?

 맞아요. 다르죠. 저도 화보 촬영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이번처럼 화보 촬영을 보통 작품을 찍은 후에 많이 하니까, 익숙해졌던 모습과 다른 새로운 모습의 저를 만나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또 재미와 별개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죠. 특히 제가 몸이 좀 풀리고 편해져야 얼굴도 편해지는 스타일인데, 화보 촬영은 보통 스튜디오에 딱 서서 시작하잖아요. 발동이 걸리기까지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오늘만 해도 소파를 활용한 두 번째 컷으로 넘어가면서 점점 더 풀린 부분이 있었고요. 또 뭘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어려운 것도 있죠.

연기는 어떨까요? 혼자 준비를 너무 하면 오히려 안 좋다고 말하는 배우들도 있던데, 두 분은 촬영 전에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작품마다 다른 것 같아요. 캐릭터에 따라서도 다르고, 또 신마다 다르기도 하고요. 저는 사실 평소에 준비와 계산을 좀 많이 하는 편인데, <옥씨부인전>에서 영우와 호흡하는 부분에서는 일부러 좀 자유롭게 가려고 노력했어요. 멜로 케미가 꼭 필요한 부분이고, 그건 현장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나 공간이 주는 힘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미리 뭔가를 짜놓지 않으려 하고, 현장에서 좀 더 유동적으로 움직이려고 했죠. 제가 맡은 옥태영이라는 인물이 전문 지식을 보여줘야 하거나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좀 어려운 신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준비를 많이 했고요.

 저도 느꼈던 게, 어떤 종류의 전문성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누나가 정말 준비를 많이 해왔어요. 누나가 연기를 하면 다들 ‘우리도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이런 분위기가 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저랑 찍는 신에서는 확실히 저한테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보였어요. 누나가 평소에 하는 스타일이 아니더라도 제가 하는 대로 다 받아주고, 그래서 저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지연 씨는 이렇게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하는 현장이 익숙하지 않았을 것 같긴 한데요. 그간 주로 연륜이 많은 분들과 작업을 많이 해오셨잖아요.

 맞아요. 제가 어릴 때부터 선배님들이랑 촬영을 많이 했죠. 이번처럼 후배들이 있고, 나이가 어린 배우들,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까지 두루 있는 현장은 정말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진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그 말이 딱 맞아요. 제가 뭘 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기보다는 함께 호흡하면서 오히려 많은 걸 배웠어요.

저도 옛날에는 ‘현장 분위기’라는 걸 좀 부수적인 요인으로 이해했는데, 얘기를 듣다 보니 배우들에게는 현장이 직장인 거더라고요. 현장 분위기는 ‘기업문화’쯤 될 것 같고요. 생산성이나 직원 만족도와 직결되는.


 맞아요. 직장이죠. 그래서 저도 사실 이번 촬영을 앞두고 걱정이 없지는 않았어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생각도 많았고요. 제가 아직도 막내 자리가 익숙하고, 성격도 오빠 언니들을 좀 더 편해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좀 어려운 구석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후배들도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더라고요.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영우 씨는 지연 씨와의 촬영 초반에 긴장을 좀 했다고 하던데요.

 (추영우 배우를 쳐다보며) 거짓말하시네.

 너무 예쁘셔서. 예쁘셔서 제가 긴장을 좀 했죠.

 아, 괜히 그런다. 제가 볼 땐 영우 긴장 전혀 안 했거든요.(웃음) 저희가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친해지려고 나름 노력을 했어요. 그래서 현장에서는 오래 알고 지낸 편한 동생 느낌으로 불편한 것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분이 동문이라는 점도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됐을까요?

 그 부분이 분명 있었죠. 일단 무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야깃거리들이 있잖아요. 저는 학교 다닐 때부터 교수님들께 임지연이라는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은 세대이기도 하니까요. <옥씨부인전> 현장에 지연 누나 외에도 한예종 선배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냥 제 착각인지는 몰라도, 현장에서 많은 분의 이런저런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을 했던 것 같아요.

슬슬 작품 얘기를 해볼까요. 두 분은 <옥씨부인전>의 어떤 점에 끌렸을까요?

 저는 우선, 제 안에 사극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었어요. ‘나는 사극이 안 어울려’ ‘나는 사극을 못하는 애인 것 같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죠. 특유의 연기도 어렵고, 목소리도 안 어울리는 것 같고, 외적인 면도 그렇고요. 아무도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혼자 계속 그랬던 거예요. 그러다가 마침 <옥씨부인전>이라는 대본을 만났는데, 이게 너무 재미있었던 거죠. 4부까지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덩달아 저도 보여주고 싶어졌었다는 게 기억이 나요. ‘나도 사극을 잘할 수 있는 배우다’ 하는걸. 그래서 선택하게 됐어요.

 저한테도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대본이었어요. 시놉시스만 읽어도 벌써 흥미로운 느낌이 드는 작품이니까요.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극 중에서 제가 맡은 천승휘가 시대의 사랑꾼이거든요. 저는 그렇게까지 스스로를 다 갈아 넣으면서까지 하는 사랑은 실제 삶에서 못 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작품에서라도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옥씨부인전>은 ‘천한 노비의 딸이 이름도, 신분도 속이고 양반의 정실부인으로 살다 다시 진실 앞에 내던져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들었어요. <리플리>처럼 조마조마한 스릴러 장르겠구나 했는데, 얘기를 듣다 보니 멜로의 비중도 높군요.

 기본적으로는 사랑 이야기예요. 물론 긴장감을 유발하는 서스펜스 장치들도 많죠. 인물들에게 벌어지는 사건들도 재미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주인공 구덕이의 인생이 흘러가는 전개, 그 안에서 벌어지는 긴장감도 굉장히 좋고요.

 분위기 측면에서는 일단 처절한 이야기, 굉장히 불쌍한 사람들을 그린 작품인데요. 그런데 또 묘하게 유쾌하고 위트가 있어요.

 맞아요. 좀 ‘웃프다’고 해야 할까요? 작가님과 감독님만의 묘한 유머 코드가 있는 것 같아요. 슬픈 장면을 좀 유쾌하게 풀어내기도 하는데, 저는 그래서 더 슬펐던 것 같아요.

 굉장히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극이 아닐까 합니다.



https://www.esquirekorea.co.kr/article/187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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