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은 흔한 소재로 잘 만든 드라마들을 '잘 끓인 김치찌개'에 비유한다. 평범한 재료라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잘 만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걸 비유한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강남 비-사이드'는 잘 만든 김치찌개가 될 조짐을 보인다. 극을 정의로운 강동우와 빌런 노준서의 대치로 단순하게 전개하지 않고, 정체를 짐작할 수 없는 윤길호를 투입해 스토리를 다면적으로 풀어낸다. 덕분에 '강남 비-사이드'는 순식간에 시청자들을 극 안으로 이끈다. 여기에 진짜 속마음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없는 검사 민서진(하윤경 분) 역시 극에서 존재감을 발산할 것으로 보여 흥미를 높인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눈에 띈다. 어떤 작품이든 캐릭터를 '제 것'으로 소화하는 조우진은 팍팍한 사회생활로 인해 권태로워졌음에도 투철한 정의감을 놓치 않는 형사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지창욱의 변신도 놀랍다. 그는 강남 일대를 휘어잡은 무법자이자 스스로 살해 용의선상에 오른 미스터리한 브로커를 연기하며 전에 없던 얼굴을 보여준다. '사건의 시작점'이 된 김형서는 초반부터 강렬한 연기를 통해 극을 압도한다. 전체적으로 극을 시청할 때 방해되는 '연기 구멍'이 없다.
3화까지 보여준 부국제때도 좋았는데 기자들한테 1,2화만 보여줘도 개좋네
장르물 맛집답게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