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손보싫 화면해설 #1 - 그 놈이, 내 우산속으로 들어왔다. (2화 우산씬)
422 7
2024.10.19 19:55
422 7

 

pWNAbO

"치. 답변도 안하는 놈이 네버스탑은. "

 

쉬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정도로 안풀릴 줄이야. 해영은 끊긴 대화를 보며 불평을 하다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굵은 장대비가 쉴새없이 쏟아지는게, 쉽게 그칠것 같지는 않았다. 아침에 속눈썹 안세워질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한숨을 쉰 해영이 흰 우산을 피고 종종걸음으로 걸었다.

 

eZfGBW

같은 시각, 간단히 요기를 한 지욱이 편의점 창 밖을 바라보았다. 분명 올 시간이 되었는데. 초조하게 기다리던 그 때, 우산을 쓴 해영의 모습이 보였다. 지욱은 급히 문을 열고 나가며 해영을 불렀다.

 

"손님!"

"어?, 좋은 아침."

 

발걸음을 멈춘 해영이 지욱을 발견하고 어색하게 인사했다.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지욱은 물었다. 

 

"가짜 결혼식, 진짜 할꺼에요?"

"응."

 

실없는 놈. 그걸 왜 또 물어. 해영은 탐탁치 않은 얼굴로 대답했다. 

 

"꼭 할꺼란 거죠?"

"몇 번을 말해."

 

분명히 알아들었을 텐데, 지욱은 재차 확인했고, 해영은 짜증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오늘 아침은 진짜 되는 일이 없네. 해영이 속으로 한숨을 삼키며 다시 발걸음을 옮기려던 그 때, 지욱이 해영의 앞을 막아섰다. 얘 뭐야. 바빠 죽겠는데. 해영은 당황스러웠다.

 

"뭐해 비켜. 나 출근해야 돼."

"잠깐 실례할께." 

 

https://img.theqoo.net/lnMZQm

https://img.theqoo.net/FdenSo

그리고 지욱이 불쑥, 해영의 우산속으로 들어왔다. 당황한 해영이 한발 뒤로 물러섰으나, 해영이 물러선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지욱이 다가왔다.

 

"뭐, 뭐하는 거야?"

 

당황한 해영의 물음에 지욱은 전혀 엉뚱한 말로 반문했다. 

 

"괜찮아?"

"뭐가?"

"가슴이 뛴다거나, 호흡이 가빠지거나, 간지럽거나"

 

 

뭐야. 지금.. 방금 자기 행동에 설렜냐고 묻는 거야? 기가 찬 해영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허우. 아니? 전혀."

 

https://img.theqoo.net/qoXTfm

해영에 대답에 지욱은 해영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두 사람의 신발이 맞닿을 정도로 순식간에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박력있게 끌어당기는 것과 대조적으로, 그 어떤 감정도 보이지 않는 지욱과 달리 예기치 못한 지욱의 행동에 해영은 크게 당황했다. 뭐야 얘 왜이래.

 

PZNTFX

지욱의 가슴에 안긴 해영이 당혹감에 눈을 깜박이던 그때, 맞닿은 심장이 쿵쿵 거리며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건 또 왜 이래? 해영은 더욱 더 당황했다. 

 

"지금도?"

 

지욱의 물음에 황급히 해영이 거리를 벌렸다. 

 

"어. 괜찮아."

 

해영은 지욱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않고 대충 둘러 대답했다. 혹시 얼굴은 붉어지지 않았을까 걱정하던 그 때 지욱이 말했다.

 

"그럼 내가 할께요."

"뭐를?"

"알바, 신랑 알바."

 

ㅁ..뭐? 놀람과 기쁨에 해영이 입을 틀어막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되물었다.

 

"진짜로? 진짜 할꺼야?"

"대신 조건이 있어요."

"뭐, 뭐, 뭔데?"

"데려가서 키워줘요."

"...어?"

 

...내가 지금 뭘 들은 거지? 잠시 굳은 해영이 멍청한 얼굴로 되묻자 지욱이 다시 대답했다.

 

"키우라구."

 

 

 

 

 

 

 

 

 

목록 스크랩 (1)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블랑네이처X더쿠💚]마법같은 피지조절로 하루종일 완벽한 피부 #피지제로쿠션 체험 이벤트(300인) 429 00:09 7,88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99,20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20,4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54,6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48,188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3/2 ver.) 58 02.04 175,409
공지 알림/결과 ───── ⋆⋅ 2025 방영 예정 드라마 ⋅⋆ ───── 111 24.02.08 2,636,836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670,40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781,826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4 22.03.12 4,914,921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4,036,986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4,082,269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71 19.02.22 4,215,84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4,365,3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4846 후기(리뷰) 퇴마록 보고옴(ㅅㅍ) 2 02.27 484
4845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울드 헌정연서 깔린 부분만 정리해봤는데 ㄹㅇ 갓정연서가 맞다... 14 02.27 297
4844 후기(리뷰) 원작 모르는 원덬의 퇴마록 후기 2 02.26 472
4843 후기(리뷰) 오늘 개봉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관객 반응 9 02.26 532
4842 후기(리뷰) 퇴마록 3 02.26 263
4841 후기(리뷰) 영화 키친 결말에 대한 깊생.... ㅅㅍ 13 02.25 890
4840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참 아프면서 따뜻한 데칼이었던 윤휘 5 02.24 257
4839 후기(리뷰) 별물 와 망드는 보통 총체적 문제인데 이건 독보적 내용이 문제네 02.23 395
4838 후기(리뷰) 퇴마록 가족끼리 보고옴!!!! 1 02.23 307
4837 후기(리뷰) 퇴마록 ㅜㅜ 존잼이네 5 02.23 399
4836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서인이 구덕이 처음 만난 날 그의 마음은 4 02.23 278
4835 후기(리뷰) 지배종 지금 막 다보고나서 쓰는 럽라가 있는가 디플인데 돈내고 볼만한가에 대해 5 02.22 541
4834 후기(리뷰) 퇴마록 원작팬 보고 쳐울다 나온 후기(ㅅㅍ) 11 02.22 767
4833 후기(리뷰) 한국 판소의 미래는 애니다 -퇴마록 봐야할 덬 리스트.txt 내맘대로 정리함 2 02.21 311
4832 후기(리뷰) 지배종 마지막에 해커말인데 (스포) 1 02.21 259
4831 후기(리뷰) 지배종 배우들 넘 맘에 들어 02.20 234
4830 후기(리뷰) 지배종 이제야 봤는데 너무재밌어 5 02.20 402
4829 후기(리뷰) 옥씨부인전 승휘의 11,12회 감정들 적어봄 11 02.20 556
4828 후기(리뷰) 미키17 시사회 후기 약스포 5 02.20 854
4827 후기(리뷰) 트리거 추자현 조해원 결말에 대한 감상 ( 초 강스포) 3 02.20 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