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강남비 씨네21 BIFF #4호 [인터뷰] 차가운 불꽃처럼, <강남 비-사이드> 하윤경
98 0
2024.10.06 18:39
98 0
mBbGzC

명료하고 똑 부러지는 화법과 선하고 맑은 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최수연 변호사부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윤보민 순경까지 배우 하윤경에게 가장 자주 보이는 것은 의로움이었다. “고교 시절 사탐 과목 중에서 법과 사회를 제일 좋아했다. (웃음) 정의를 논하는 캐릭터를 마주할 때마다 도덕과 부도덕의 경계를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강남 비-사이드>에서 하윤경 배우가 연기하는 검사 민서진에게선 선의나 사명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렵다. 대신 “업무에 찌든 채 무덤덤하게 자기 할 일을 수행하는” 냉담한 얼굴이 우리를 낯설게 한다.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범죄도 서진에게는 수많은 사건 파일 중 하나였다. “배역을 위해 실제 검찰에 재직했던 사람들과 만나서 구한 자문” 중에 배우 하윤경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방대한 양의 서류 더미”였다. “몇백 건의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들은 현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닐 수 없는 사람이다.” 그 때문에 서진은 현장에서 사건을 추격하는 강동우 형사, 해결사 윤길호보다 “한 발 뒤에서 사태를 쫓는 관찰자”에 가까웠다.


평상시 연기했던 인물보다 절제된 검사의 동선에 “몸이 많이 근질거렸다”라고 말했지만 하윤경 배우는 그런 서진을 연기하면서 “오히려 의미 없는 제스처나 행동을 할 수 없었기에,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어떤 의중도 드러내지 않는 법”을 배우는 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이는 배우 하윤경이 발견한 민서진 검사만의 매력이기도 했다. “모호하고 불확실하며, 대체 무엇을 위해서 움직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쉽게 읽을 수 없다. 다른 인물들이 지닌 명료한 목표에 비해 서진은 내면의 갈등과 고뇌의 층위가 더 많아서 재밌던 캐릭터다.” 연쇄 실종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민서진 검사는 앞만 보고 달리는 강동우 형사와 현장에서 대면할 일이 잦아진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극처럼 보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두고 하윤경 배우는 “심지가 서로 닮아 있는데 살아온 방식이 달라서 완전히 판이하게 보이는 사람들”이라며 강동우를 “뜨거운 불”에, 민서진을 “차가운 불”에 비유했다. 격렬한 불빛을 내뿜는 강남의 밤거리에서 홀로 차분하고 냉정하게 타오르는 민서진이란 불꽃. 격동하며 질주하는 <강남 비-사이드>에서 배우 하윤경이 응축해 낸 에너지가 돋보이는 이유다.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6021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멜론🍈] 맡겨줘 덬들의 인생 플리,,,✨100만원, MMA티켓, 맥북까지! 선물과 함께 찾아왔어요🎶 129 10.05 22,66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29,2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624,0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569,51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928,434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6 02.08 1,596,143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702,25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818,585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9 22.03.12 3,833,352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6 21.04.26 3,015,892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68 21.01.19 3,093,753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127,414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1 19.02.22 3,152,898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051,55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373,4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481941 잡담 나머지는 그래도 걍 그런갑다넝어가는데 이준이너무짜침 20:25 19
13481940 잡담 근데 저게 내보내는 제작진도 그렇긴하다 20:25 16
13481939 잡담 손보싫 해영이가 꿀비 입사한 거 막 뭐라 안하고 어디 갔었는지부터 물어본 것도 좋아 20:25 8
13481938 잡담 마녀의 연애 볼말? 20:25 5
13481937 잡담 홍김동전 꺼 봤는데 거긴 그냥 웃김ㅋㅋㅋㅋㅋ 20:25 33
13481936 잡담 아 주우재 ㅈㄴ 웃기다 20:24 33
13481935 잡담 강동원이 꽃받침 포즈라니 2 20:24 46
13481934 잡담 아 아형 토나와 진짜 2 20:24 143
13481933 잡담 얼마전에 슼에서 본건데 그 캐리어 드는것도 1 20:24 40
13481932 잡담 솔직히 못밧을수도 잇짘ㅋㅋㅋ 1 20:24 75
13481931 onair 다리미 도둑들었다고 경찰이 저렇게 수사를 1 20:24 23
13481930 잡담 손보싫 김지욱 눈치 빨라서 너무 좋아 해영이 표정 보면 다 알아 그렇다고 20:24 9
13481929 onair 다리미 저렇게까지?ㅋㅋㅋ 20:24 14
13481928 잡담 서진이네 피디님 수상소감 영상 있다 20:24 30
13481927 잡담 선업튀 미방분도 하나같이 다 커염졌던 갓기고딩들 20:24 34
13481926 onair 다리미 지갑 털렸다고 한다 안했어? 20:23 18
13481925 onair 다리미 무슨 살인사건 일어났냐ㅋㅋ 20:23 25
13481924 잡담 난 저거 스텝이 들고 잇는 걸 못 봣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3 20:23 173
13481923 잡담 남자도 수박2통은 힘들지 않나 1 20:23 41
13481922 잡담 요즘은 진짜 1020남자들이 더 문제임 2 20:23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