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애정에 대한 일말의 기대와 체념이 동시에 느껴졌거든
할머니가
그렇게 좋아하는게(담배) 죽으라면 죽어야지 이러는데
거기에다 지욱이가 내가 살라고 하면 살거냐고 물어보는게
꼭 담배가 더 좋아 내가 더 좋아 물어보는 것 같아서
내가 더 좋으면 거짓말이라도 살려고 노력해볼께 라고 해줄수도 있잖아
근데 할머니는 끝까지 대답을 안 해주지
지욱이도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고
비교 대상이 고작 담배라는 것도
대답 없는 할머니한테 투정 한마디 안하고 체념하는 것도
참 안쓰러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