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이지만, 석류는 어쩌면 아주 어렸을 적부터
승효를 좋아했을지도 👀👀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감각만큼은 생생히 기억이 나는 꼬꼬마 시절에도
방학이 끝나고 프랑스에서 돌아온 승효가 석류보다 키가 한뼘은 훨씬 커져 놀란 그 때에도
소원이었던 새 휴대폰을 포기하고 홀로 승효의 경기를 응원하러 갔던 그 때에도
국가대표 승효가 꼭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길 바라면서 수건을 만들어 선물했던 그 때에도
10년 뒤에 열어볼 편지에 어떤 내용을 쓰고 있을지 괜시리 궁금했던 그 때에도
여자 친구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인기남 최승효를 보고 괜히 심통이 났던 그 때에도
석류는 마음 한 켠에 늘 승효가 있었을 것 같아 ㅋㅋ
그치만 너무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던 최승효랑 다른 사이가 된다는 걸
석류는 미처 상상도 못해보지 않았을까 ?
몇년만에 혜릉동에 돌아온 석류는 아주 가끔이지만 승효가 달리 보이는 것 같거등?
마치 마법를 부린 것처럼 방에 은하수를 만들어주질 않나
맨날 엉엉 울던 꼬마가 이제는 내가 그렇게 울 수 있게 옆에서 위로해주질 않나
수영장에서 “됐어,그럼.”은 무슨 의미인데?
나는 5화<고백> 부터 석류도 승효를 이성적으로 점점 느꼈다고 봐
둘이 있을 때 눈이 마주치면 좀 어색한 것 같기도 하고
X랑 함께 있는 승효를 보면서 자리를 피하고 싶기도 하고
6화 <당신의 첫사랑> 에서 석류는 승효의 옛날 편지를 발견했어
승효는 장난이었다 하는데 석류는 그게 또 좀 아쉬운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엄청 신경이 쓰이는 와중에 마침내 돌아버리겠다는 승효의 고백 아닌 고백을 들은 그 순간 하필 현준이 나타남 (시청자절망)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집에 돌아온 석류는 현준이 아닌 승효 생각에 밤잠을 설치고..😗
7화 엔딩 고백 이후 승효는 불도저 직진남이 되는데 그런 승효가 석류도 싫진 않고. 심지어 이모티콘 쓰는거 보고 좀 귀여워하는 것 같기도 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석류의 건강에 적신호가🥲
언제나 완벽한 딸로 가족에게 자랑이 되어주는 석류였기 때문에
이 일은 또다시 석류를 동굴로 숨어버리게 하는데
승효에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거절 의사를 비친 석류는 혼자 바디로 떠나버리지만,
이번에도 거길 또 찾으러 온 건 승효.
항상 석류는 모두의 앞에서 괜찮다고, 걱정말라고 하다가
처음으로 가장 힘들고 아픈건 자신이라고 토해내듯 소리치거든, 승효한테.
그리고 자신의 신호에 응답해주지 않았던 승효한테
서럽고 서운했던 속마음까지 다 털어버려.
여기서 타이밍 좋게 석류 조직검사 결과도 큰 이상 없다는 소식까지 전해짐.
승효는 이 사실이 너무 기쁘고 고마워서 석류를 확 껴안는데
남산에서의 승효처럼 석류의 마음에도 바람이 부는지 레고처럼 굳어버리잖어
난 여기서 석류가 승효를 거절할 이유가 다 없어졌다고 생각했어.
고백 이전에도 석류는 승효에게 아주 가끔씩 설레고 있었고
승효가 직진 고백을 했을 때에도 좋은 감정이 훨씬 앞서 있었지만
평생 건강 걱정을 하고 살아야하는 자신의 처지를 문득 깨달았을 때
석류는 아 승효에게 짐을 지우지 말자,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바다에서 속마음을 다 털어놓으면서 느낀 건
승효 앞에선 내가 나일 수 있고, 승효도 그런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이제는 숨겨둔 응어리 조차 없어진 거니까.
석류는 현준 앞에서 울던 자신을 보고 승효가 미련이라 느낄까봐 걱정하고
우유의 유통기한이 지나도록 고백의 ㄱ도 없는 승효땜에 괜히 심란하고
심지어 승효네 일까지 터지고 로맨스는 다시 진전이 없는 것처럼 보여.
아.. 이렇게 없던 일이 되나 ? 우리 그냥 다시 친구 하면 되나? 했겠지
그러다 녹음파일 안에 있는 승효의 진심을 마주하잖아.
애초에 승효의 마음에 유통기한같은 건 없다고.
금메달을 걸어주는 승효 앞에서 눈치 없는 10대 배석류는 없어.
승효는 이미 석류한테 다 얘기했고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어.
해바라기밭까지 달려간 석류는 먹는 얘기나 ㅋㅋ 해버리지만 승효는 석류의 언어를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 있어서🩵🩷🥹🥹🥹🥹🥹
나 이 글 쓰면서 또다시 과몰입해버렸어
이걸 보려고 여기까지 왔지 내가 ㅠㅠ
승류야 행복만해 !!!
오늘부터 벌어질 너희 연애질이 너무 보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