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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혼례대첩 나는 울드가 무수한 소문과 편견을 이겨내는 드라마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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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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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도 문득 생각한거긴 한데

드라마 자체도 소문으로 시작해서 소문으로 끝났잖아?

경운재대감 울분남 소문, 중매의 신 여주댁 소문, 좌상댁 며느리 소문, 초옥이 소문, 세자매 소문

그게 마지막 쌍연술사 소문까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까

정우가 순덕이를 위해 수집했던 쌍연술사백서 속 내용들도 다 소문이자 편견들이더라고

쌍연술사는 여인이 많다더라

쌍연술사는 과부가 많다더라 등등

 

순덕이가 말했듯 떠도는 소문의 9할 9푼은 거짓인거라

드라마가 시작되면서 펼쳐졌던 무수한 소문도 극히 일부만 사실이고 거의다 거짓이었잖아

하다못해 쌍연술사에 대한 소문도 정우는 안맞는것들이 많았고

 

 

시청하던 나 역시도

 

당연히 높은 명예를 그리고 사적인 것에는 흥미를 두지 않았을거라 지레짐작했던 정우가 사랑으로 모든 선택과 길을 걷는 사랑꾼일지는 몰랐고

당연히 드라마의 관례상(..) 전남편과의 혼인은 제 의지가 아닐거라 여겼던 순덕이의 사랑도 진심이었고

 

그 둘의 이전 사랑이 그토록 진심이었고 예뻤기에 두번째 사랑 역시 모든 마음을 다할 수 있었던거고

그런 그들에게 중요한건 제 이름이나 명예, 집안 같은 것이 아니라 순수한 그 마음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했던 것이라는것도 

 

이전의 내 편견을 계속 깨는 순간들이 많아서 되새길수록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ㅋㅋ

 

그 시대의 편견 = 사대부 과부는 재혼할수 없고, 부마는 더더욱 안되고

이 시대의 편견 = 드라마 속 사랑은 꼭 한 사람만을 바라보게 되는 것, 이미 다녀온 사람들이니까(ㅋㅋ) 적당히 나이가 있어보여야 하지 않나

하는 것들을 여러모로 깨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작품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그래서 혼자 생각을 하다보니 더 뭔가ㅋㅋㅋㅋ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어

사실 나도 공주가 죽은건 정우가 쌍연술사라서인가..? 같은 생각을 보면서도 했었는데

순덕이 말처럼 그건 정우랑 상관없이 정치 싸움이었을 뿐인거고

 

어쩌면 순덕이가 눈치가 빠르고 중매도 귀신같이 잘서지만 쌍연술사가 아니고

정우가 본능적으로 연분을 알아보는 쌍연술사지만 중매 자체에 크게 소질있어보이진 않는것도ㅋㅋㅋ

 

 

엥 글이 왤케.. 길어졌지?

그냥..나는.. 그게 흥미로웠어.. 결국 애들은 드라마 전체를 털어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고 편견을 깨는 삶을 살아가고 있더라는것...?

하하 별 얘기가 아닌데 길어서 조큼 부끄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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