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OTT MAU는 지난해 12월 3460만명에서 올해 8월 3371만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넷플릭스와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디즈니 플러스, 왓챠 중 MAU가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인 건 티빙뿐이다.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티빙 MAU는 지난해 12월 583만명쯤에서 783만명으로 증가했다. 다른 OTT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다. 넷플릭스는 1307만명에서 1121만명으로 줄었다. 쿠팡플레이는 734만명에서 685만명이 됐다. 웨이브는 444만명에서 441만명으로 줄었다. 디즈니 플러스는 336만명에서 285만명, 왓챠는 66만명에서 56만명으로 감소했다.
티빙은 올해 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tvN 드라마의 연속 흥행에 KBO 중계가 더해져 MAU가 증가했다. 다른 OTT는 티빙처럼 대규모 MAU 증가 효과를 낼 만큼의 콘텐츠가 부족했다. 그나마 티빙을 제외한 다른 OTT의 MAU가 대폭 감소하지 않은 건 꾸준히 공개해 온 여러 콘텐츠 덕분으로 보인다.
실제 볼 만한 콘텐츠가 부족해지면 MAU가 즉각 감소한다. 드라마 ‘무빙’이 세계적으로 흥행한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9월 MAU가 434만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무빙’ 같은 콘텐츠는 연이어 등장하지 않았다. 결국 디즈니 플러스 MAU는 300만명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 "영업이익 폭락 중" 방송사·제작사, 경영상 어려움 호소
이 같은 추이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OTT와 OTT에 방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송사·제작사가 모두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OTT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늘릴수록 흑자 전환이 멀어진다. 티빙·웨이브·왓챠 3곳은 모두 수백억원대 연간 영업손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MAU가 1년 사이 100만명 이상 줄었다.
최근 글로벌 1위 넷플릭스도 지상파와 국내 방송사에 더 나은 콘텐츠 공급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라고 해도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 지상파 3사, tvN, JTBC, 종합편성채널 콘텐츠 등을 확보해야 MAU를 유지할 수 있어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올해도 매달 공개됐다. 하지만 지난해 ‘더 글로리’, ‘마스크걸’ 만큼의 흥행작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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