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드라마넷으로 8화 보고 왔는데 햐 진짜.. 재밌다
상황 자체는 숨 턱 막힐 만큼 답답스럽지, 맞지.
게다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서 돌파구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데..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시청자가 감정이입한 쪽에서 주는 고구마가 거의 없음.
등장인물, 특히 주인공에게 '아니, 왜 저래.' 하는 생각이 들면 온에어 분위기부터가 달라지더라ㅋㅋ
자극적인 전개, 갈등을 위한 갈등, 단순 분량 떼우기 등등의 이유로
주인공 누가 봐도 손쉬운 해결책이 있는데 엉뚱한 삽질시키거나 이상한 고집 부리게 만드는거..
혹은 매번 같은 패턴으로 빌런에게 당하고도 학습이란 걸 하지 못한다던지..
이러면 온에어 내내 작가 욕하고 주인공 답답하다 이해 안된다로 싸우고 끝나고도 카테 마플 오지잖아ㅋㅋ
여기는 아 거 참 뭐 하나 쉬운 일이 없네 싶은 그런 답답함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방식으로 쓰레기인 인간군상을 보면서 빡치긴 해도
정우도 (이제 우리편 된) 형사님도 뚝심 오지고ㅋㅋ
이야기가 딴 길로 안 새고 앞으로 계속 나가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들어서 그런 점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