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엔터는 혼례대첩으로 5년 만에 드라마 제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게 됐다. 회사는 지난 2017년 10월 종영된 8부작 미니시리즈 '란제리 소녀시대'를 마지막으로 지상파 및 케이블TV 방영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 다만 소액자본이 투입되는 웹드라마는 한편 제작했다. 2021년 10월 카카오TV를 통해 웹드라마 '징크스'를 방영한 바 있다.
FNC엔터는 2015년 드라마·예능 사업부를 신설하며 컨텐츠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 설립 직후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등을 방영해 방송 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작품 흥행에 성공하자 이듬해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 4월 영화 부가판권 유통사인 'KD미디어'의 구주 및 신주 30.3%를 230억원에 인수하고 드라마·예능 사업부를 이관해 시너지 창출을 노렸다. 한성호 FNC엔터 대표 등 특수관계인도 약 65억원을 들여 회사 지분 10.8%를 확보했다.
인수합병 후 KD미디어 사명은 'FNC애드컬처'로 변경됐다. 드라마 사업에 힘입어 회사는 고속 성장했다. 매출은 2016년 110억원에서 이듬해 292억원으로 늘어났다. 회사가 단기간 대폭 성장함에 따라 FNC엔터와 한 대표 등은 인수 2년 차인 2018년 3월 이 회사 지분 19.8%를 'SM엔터테인먼트'에 200억원에 넘겼다. SM엔터는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분율을 30.5%까지 늘리며 최대주주에 올라섰고, 이후 사명을 'SM Life Design'으로 변경했다.
FNC엔터는 18.5%를 보유한 2대주주로 남았다. 대신 지분 매각 직후인 5월 자회사 'FNC스토리'를 설립해 'SM Life Design'와 협력하며 드라마 제작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수의 감독 및 작가와 계약해 드라마 제작을 추진했지만 이렇다 할 작품을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2019년 11월 'SM Life Design' 잔여 지분 전량을 장내매도 하고 드라마 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혼대가 5년만에 재시작한 드라마 부서임
그 전에 제작하던 자회사는 예전에 SM에 매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