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자동차 추격신을 찍어야 하는데 운전면허가 없어서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취득했으며, 액션이 처음이어서 한 달 반 동안 격투기 학원도 다녔다고 고백했다. 박 감독에게 보여주기 위해 오디션 기간 동안 단편영화도 혼자 기획하고 대본을 써서 찍었다고.
"그만큼 간절했던 순간이었다"는 조윤수는 각고의 노력 끝에 '채자경' 그 자체가 됐다. 조윤수는 "액션에 있어서는 무술 감독님과 상의한 결과, 극 중 채자경이 운동선수나 요원은 아니기 때문에 격투기처럼 보이지 않으려 했다"며 "정제되지 않고 거칠고 짐승 같은, 날 것의 느낌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신 한 신 액션신은 정말 쉬운 게 하나도 없더라. 그래도 진료실 액션신은 개인적으로 정말 몰입해서 즐겁게 찍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윤수의 노력과 열정 덕분에 완성도 높은 액션신이 탄생했다.
또한 자신과 쌍둥이 오빠 인격을 오가는 이중인격으로 중요한 순간 두 인격이 티격태격하며 서로 충돌하는 모습은 흥미를 자극했다. 조윤수는 "자경이와 자경이 오빠의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제일 포인트로 두고 싶었던 것은 자경이와 자경이 오빠가 서로 대화를 할 때 좀 더 현실 남매 같은 '케미'가 보이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오빠라고 해서 일부러 목소리를 더 낮게 표현하는 걸 원하지 않으셨다. '결국 한 사람이 내는 목소리니까'라고 말씀해 주셨고, 또 인격이 변할 때 전조 증상 같은 것 없이 자연스럽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걸 원하셨다. 자경이가 흐린 눈의 광인이라면, 자경 오빠 쪽이 사람을 해칠 때 있어서 좀 더 신나 있고 의욕적이고 눈도 좀 더 반짝거린다. 목소리를 낮추는 대신 자경이의 톤을 제 평소 목소리 톤보다 반 톤 정도 살짝 올려서 설정을 했다"고 밝혔다.
또 채자경은 아버지를 잃고 왼쪽 머리에 상주 리본을 꽂는다. 조윤수는 "아버지 최 선생과의 유대감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이성을 잃고 감정이 메말랐어도 아버지와의 유대감은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조윤수는 채자경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로 "감독님께서 '내가 생각했던 자경이의 이미지가 너랑 유사한 점이 많았고, 네가 가진 이미지가 어떤 캐릭터를 입혀놔도 크게 위화감이 들지 않을 것 같은 깨끗한 느낌이어서 선택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자경이야'라는 생각을 하고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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