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추억을 서로가 살아갈 힘을 살아온 아이들이
험한 세상 열심히 자라고 열심히 커서 서로를 찾아가는 이야기란 말야
그런데 누군가가 변해도 그들은 서로를 찾았고 결국 이어지는데 이게 억지스럽지 않음
이 감정적 서사가 너무 유려해서 좋아 설정상으로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남주도 여주도 23년 서사를 어떻게 견디고 살아오고
현재 어떤 마음으로 사랑하는지 일일히 보여주니까 그게 너무 와닿더라고
지환이는 은하임을 빨리 알아서 그게 고통이지만 내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는 사랑에 성장하는 남주고
은하는 현우임을 늦게 알앗지만, 그럼에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는 사랑을 하는 여주고
이후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재회를 하게 되면서 은하는 현우와 지환이를 이어주는 브릿지가 되고
그런 은하를 바라보며 지환이는 두렵지만 삶에 한걸음 나가서 은하를 더욱 사랑하게되고
위태위태한 절벽 끝에 서있는 연인인데
결국 서로를 의지하며 일상의 사랑을 얻어가는 그 과정이 너무 좋더라
이런 23년 설정이 설정만으로 남지 않고 감정적 서사로 충분하게 이어지는게 너무좋아
계속 23년의 서사가 실시간으로 변하면서 계속 두 사람의 감정선을 이어지게 하는게 좋더라
엄청 촘촘하고 또 촘촘하게 감정선 쌓이는게 너무좋아
분명히 코미디가 쎈 작품인데 이 감정선이 정말 촘촘하고 배우들이 열일했고 작감도 잘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