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그림자 놀이 이후로, 지환이가 드디어 은하가 자기 어린 시절을 보고 이 꿈을 키웠다는 걸 알게되잖아
그러자 은하에게 익숙하게 제3자로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거든
(11화) 그 사람도 같은 마음일 거예요. 그 추억으로 버티고 견디고 살았을 거예요.
그런데 이 씬이 13화에서 은하의 회상으로 나오는데 대사가 아예 달라.
(13화) 그 사람도 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 추억으로 살아갈 힘 얻고 하루하루 살았을 겁니다.
본방 보면서도 혹시 울드에서 흔히 보여주듯 다른 컷으로 쓰신건가? 아니 그렇다고 대사가 달라? 이랬는데
그런데 씬별로 비교하니까 대사만 다른게 아니라 앵글의 의도가 아예 다르더라
(왼) 11화 지환이가 말하는 시점 (오) 13화 은하가 회상하는 시점
11화에서 나온 앵글은 지환이가 정면을 보면서 말해, 마치 자신의 진심을 전한다는 듯
(사실 매체에서 함부로 정면 앵글을 안쓰거든..그래서 특이하다 싶긴했음)
하지만 13화의 앵글은 제3자의 시선이야. 객관적이라는 듯. 지환이를 관찰하는 시선으로 전하지
즉 지환이는 13화의 말을 11화의 마음으로 은하에게 이야기 한거였어
은하에게는 그 추억으로 "하루하루 살아갈 힘"을 얻었을거라 말을 하지만,
사실 지환이에게는 살아갈 힘이라기보다 힘든 삶을 "버티고 견딜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던거야ㅠㅠ
하지만 버티고 견디고라는 말까지 하면
혹시 모를 자신이 현우란걸 알게되면 더 힘들어할 은하를 보며 묵묵히...또 묵묵히
편안한 일상의 언어로 말하더라
p.s. 그 추억으로 라는 대사에서 동일하게 성인은하와 어린 은하를 주목하는 시퀸스를 보고 소름 돋아서 쓰는 글...
정말 이 드라마는 시퀀스로 참 많은 걸 이야기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