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가 병실에서 어린 시절 어땟냐 물으니까 놀라는 서지환 어떡하면 좋지...
자신이 현우인지 떠보는 건가? 약간 놀란듯이 고개를 돌리는데..
은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정말 궁금해서 묻잖아.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고, 아무리 피곤해도 잠이 푹 못 들고,
어두운 곳이 밝은 곳보다 편하고 잘 때는 미간은 찌푸리는데
20년전 30년전 서지환씨는 어땟는지 궁금해요. ."
지금의 서지환 모습으로부터 시작한 어린시절이 정말 궁금한거니까
이 때 이 세상에서 이제 어린시절 내 모습은 너만 알고 있는데 같은 표정으로
은하 보는게 맘 쓰리네 ㅠㅠ
이제는 내 과거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내 과거가 궁금해서 다시 묻고 있는 상황에 복잡미묘한게 보임 ㅠㅠㅠㅠ
은하가 답을 기다리니까 말해도 될까 망설이다
그래도 은하가 물으니까 서지환으로서 찬찬히 대답한다.
그 당시 어떤 마음으로 은하와 놀았는지. 단순히 시간이 나서 동네 동생이라서 아니라
관계가 오래 가지 못한다는 걸 아는 아이였기에 관계를 짓지 않았지만
외롭다는 동질감으로 함께 놀았다는 사이임을 제3자의 입장으로 담담히 전하는데
잔잔하면서도 진실되고 짠한 장면 ㅠㅠ
아마 이때가 거의 유일하다 싶은
서지환이 은하에게 말한 과거 중에 제일 솔직한 답변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