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우연일까?>를 만난 게 인연이네. 채종협이 연기한 후영은 명석한 재무설계사라는 설정이다. 당신이 바라본 후영은 어떤 인물인가?
채종협 후영은 똑똑하다. 하지만 헛똑똑이지. 감정을 표현할 줄도 모르고 어딘가 서툰 면이 있다. 그 모습이 무미건조해 보이기도 하고 까칠하고 냉소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 근데 사랑이 많은 홍주를 만나며 점점 그녀에게 물들어간다. 마음의 벽도 무너진다.
김소현이 맡은 홍주는 애니메이션 제작 PD이자 사랑에 회의를 품은 인물로 나온다. 고3 때부터 좋아한 첫사랑이 말도 없이 해외로 떠나 혹독한 이별 후유증을 앓는 인물이고.
김소현 홍주는 사랑이 많다. 사랑이 많아서 상처도 쉽게 받는 타입. 심지어 가족도 없이 혼자라 ‘이 사람이 떠나면 난 혼자 남는다’는 두려움이 크다. 순수하고 엉뚱한 면도 있다. 그래서 상대역인 후영이도 10년 만에 만나서 “어쩜 너는 이렇게 그대로냐”고 할 정도로 학창 시절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우연일까?>라는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건 뭘까?
채종협 인연이라는 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것, 우연이 뭔가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김소현 그래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라는 게 아닐까? 인생에서 선택의 순간이 많고, 어떤 선택이든 정답은 없으니까. <우연일까?> 인물들의 선택을 보면서 ‘나는 저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생각해보면 더 재미있을 거다. 마치 <나는 솔로>를 보는 것처럼(웃음).
사랑이 많아서 상처도 쉽게 받는 타입. 심지어 가족도 없이 혼자라 ‘이 사람이 떠나면 난 혼자 남는다’는 두려움이 크다.
>> 홍주 맴찢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