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펼치는 독기 |
자유롭게 연기하는 지창욱과 임지연
이 작품은 중년의 연기장인들이 등장하며 서사를 꾸며가게 된다. 이미 공개된 것처럼 배우 이정재가 극중 하수영의 연인으로 등장해 묵직한 감각으로 작품 초반을 만들어가고, 전도연은 이제껏 보지 못한 서늘한 표정으로 복수를 위해 만나야 할 사람들을 찾아나선다.
그 과정에서 자칫 무겁고 지루할 뻔한 영화의 긴장감을 쥐었다 펴는 것은 배우 지창욱과 임지연이다.
빨간색 SUV에 빨간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정마담(임지연)은 시종일관 높은톤의 밝은 목소리로 활약하는데 하수영과 기존 조직의 경계에서 서서 결국엔 누구의 편에 서게 될 지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묘한 쾌감을 준다.
또한, '이 구역 미친놈' 앤디 역이 배우 지창욱은 '쓰레기 놈이면 이 정도는 해야지!' 하는 모습을 강렬히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허탈한 웃음을 짓게 하는 코미디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자신의 배우 경력에 아쉽지 않을 캐릭터를 남긴다.
묘하게 그 과정에서 캐릭터의 분노와 그것은 연기하는 배우들의 감정들이 다양한 얼굴 근육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또한, 특별하지 않지만 돋보이는 앵글에서 최적의 앵글을 잡아내기 위해 연출자와 카메라 감독 등의 치열한 고민 역시 엿보인다.
연출자와 배우가 만드는 멋드러진 복수
"언니는 어디까지 각오하고 있어요?"
영화 <리볼버>는 권총을 든 전도연의 극한 액션 복수극으로 예상 할 수 있겠지만 작품은 관객의 예상과 다르게 진행된다. 이 작품은 배우들의 대사로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하수영 캐릭터의 간절함을 깨닫게 하여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영화 <리볼버>라는 제목에서 주는 강렬함을 배우들이 연극을 만드는 것처럼 온 몸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어두운 현실세계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현실에 존재할 것 같은 설정을 과장 없이 표현하고 이를 배우들이 멋드러지게 만들어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돋보이는 것은 연출자의 역할인데 대본을 제외하고 전도연의 처음보는 모습은 물론이고 배우 임지연과 지창욱에게도 이전에 보지 못했던 다양한 표정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연기 폭을 넓게 펼쳐준 오승욱 감독의 역할이 가장 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지난 7월 31일 있었던 <리볼버>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서 오승욱 감독은 "저는 굉장한 하수영의 승리라고 생각을 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어떤 과정을 거친 승리인지 어떤 모습을 하고 승리를 거두게 될 지는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바라지만 다른 감독에게서 표현되지 않을 색다르고 멋드러진 복수극이 왔다는 점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을 듯 하다.
http://www.withinnews.co.kr/m/content/view.html?§ion=169&no=33996&category=170
스포인가 싶어서 전문으로 안가져옴
보려면 링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