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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구그달 [구르미 그린 달빛]의 명장면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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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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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의 명장면들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가장 아름답게 연출된 장면들을 뽑아, 그 뒷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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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곤룡포, 한복의 품격

드라마가 가장 처음 시작하는 1회, 카메라는벽에 걸린 곤룡포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이영 세자가 입는 곤룡포의 흉배와 각대를 클로즈업하며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비춘다. 
그만큼 곤룡포는 세자인 이영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중요한 옷이다. 
드라마 전체의 한복을 디자인한 이진희 의상감독은 “세자의 위엄과 품격을 표현하기 위해 전체적인 실루엣을 키우고, 힘이 있는 소재의 질감을 많이 썼다. 이런 질감이 은실 자수를 받치면서 강해 보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영의 다른 의상들도 대부분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예술적인 감수성을 가진 이영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자수나 금박 등의 장식성은 많이 걷어내고, 폭 넓은 색감을 소화하면서 채도를 낮췄다. 
이진희 의상감독은 의상이 “박보검이라는 배우 자체의 부드럽고 섬세한 감성과 에너지를 받아서 치고 올라갔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이영과 달리 환경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 라온은 환경적인 요소에 따라 의상이 달라졌다. 홍삼놈으로 살며 운종가에서 입는 의상은 청량한 오렌지, 그린 등의 색으로 배우의 건강하고 강한 에너지가 극 초반을 이끌도록 힘을
실었다. 라온으로서 입는 여성 한복의 경우 파스텔 계열의 색감과 겉과 안이 다른 이중 소재의 치마로 깊이감을 주는 등 한복의 품격과 판타지를 보여주려 했다. 이진희 의상감독은 “한복이 가지는 편안한 색의 아름다움과 기품을 가지고 오되, 동시대 사람들에게도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여지길 원해 서양 회화나 현대적인 색감을 많이 가져왔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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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무희의 독무, 가장 중요한 장면


4회, 청나라의 사신을 맞아 열린 왕의 사순 잔치 연회는 수십 개의 등을 비롯해 화려하게 꾸며진 웅장한 무대가 시선을 

끌었다. 이 화려한 무대 위에서 무희로 분장한 라온이 독무를 대신 추는 장면은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용수처럼

그려졌다. 유상원 제작총괄은 “홍라온이 내시 복장에서 처음으로 여장을 하기 때문에 힘을 줘야 하는 장면이었고, 

아무래도 인력과 비용이 제일 많이 들어간 장면”이라고 이야기했다. 궁에서 등장하는 다른 장면들은 대부분 창덕궁의 협조를 받아 촬영했지만, 연회 장면의 경우 일주일에 걸쳐 부안에 따로 세트를 제작하고 촬영까지 총 열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라온의 독무신은 무대에서 주로 쓰이는 톱 라이팅을 사용해, 배경은 톤 다운 시키고

인물은 톤 업 시키며 라온의 춤이 부각되도록 했다. 김시형 촬영감독은 “수십 번의 리허설과 사전 연습을 통해 정확하게 찍을 수 있는 춤의 타이밍을 찾았다. 사흘 밤을 촬영해서 나중에는 춤의 블록킹을 다 외울 지경이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굉장히 슬픈 감정이 차오르는 라온의 눈빛과 손끝을 포착해 촬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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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홍라온을 구하는 이영, 물속의 신비감


5회에서 이영은 물에 빠진 홍라온을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든다. 신비로운 청록색과 햇빛이 어우러지는 배경 아래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는 장면은 둘의 감정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였다. 

김시형 촬영감독은 “수중 촬영은 특성상 스튜디오 촬영을 할 수밖에 없어서 인공 광원을 적절히 사용하고, 후반 작업을 통해서 색감을 부여했다”고 이야기했다. 물속에서 인물이나 옷의 디테일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자연광보다는 통제할 수 있는 인공광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햇살이 쏟아지는 것처럼 광원을 조절하며 인물과 조명을 배치하고, 

햇빛이 두 사람의 얼굴에 어른거리는 것처럼 보이게 위해 물 표면을 막대기로 계속 치며 지속적인 파장을 주기도 했다.

두 사람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는 라온과 이영이 모두 한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기포가 더 많이 생겼고, 

이것이 광원과 부딪히면서 한층 더 예쁘게 표현된 지점도 있었다. 김시형 촬영감독은 “수중 촬영은 촬영자보다는 배우들의 호흡 유지와 공포심 극복이 더 힘들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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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풍등제, 아름다움을 위한 노고


이영, 라온과 함께 모든 사람이 색색의 풍등을 올려 하늘을 장식하는 풍등제 장면은 드라마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였다. 그런 만큼 넓은 범위를 오가며 촬영하고, 소품과 인력, 시간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 장면이다. 세 팀의 촬영팀이 동원되어 여러 각도에서 올라가는 풍등을 촬영했고 장소 또한 여러 번 옮겼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지 알기 힘들 정도. 김시형 촬영감독은 “실제 불꽃을 하늘로 올려 보내는데 나무나 초가에 불이 옮겨 붙으면 큰일이기 때문에, 화재 예방에 엄청나게 날이 섰다. 다행히 스태프들의 노고로 큰 사고는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촬영이 진행된 순천의 낙안읍성 역시 앞이 트여 있고 민가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상당히 거리가 있는 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잣거리 등을 촬영하는 곳으로 처음부터 결정되었다. 유상원 제작총괄은 “일반적으로 찍는 장소들이 있는데, 

배경을 예쁘게 찍기 위해 담양이나 아침고요 수목원, 순천 등 전국적으로 장소 선택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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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두 사람의 재회, 그 해 여름

9회의 엔딩에서 라온은 처음으로 여성의 모습을 하고 이영 앞에 나타났고, 두 사람이 마주하는 엔딩 장면은 주위의

꽃나무와 어우러져 일러스트와 비슷한 효과를 주었다. 두 사람이 마주하는 장소는 따로 만들어진 안성의 세트로, 

해당 장면에서는 특별히 꽃나무가 많은 화원 분위기를 연출했고 빛의 양이라든지 세트의 길이를 길게 해 깊이감을 주는 등 장면의 구도를 고려하기도 했다.

7회에서 이영과 라온이 처음으로 입맞춤을 하는 장면 역시 같은 장소에서 촬영되었지만 색감이 상당히 다른 부분으로, 

7회에는 석양이라는 설정으로 라이팅을 한 반면 9회에서는 화사하고 싱그러운 아침 느낌으로 조명 디자인을 한 부분이다. 김시형 촬영감독은 “특히 자연광처럼 보이는 효과를 위해 상당히 조명에 힘을 주었다. 여름 사극에서 최고의 강점은 그린에 있다고 생각해, 그 장점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것이 배우들의 싱그러움과 잘 맞아 더 예쁜 그림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465&aid=0000002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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