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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주송을 은근히 투명인간처럼 취급하는 재경, 윤진의 모습이 은은한 재미 포인트였다. 대본이었나, 애드리브였나.
다 대본에 있는 부분들이다. 작가님이 코미디도 잘 하시는 것 같다. 상황이 주는 코미디를 적재적소에 사용하셔서 우리도 너무 재밌어 했다. 대부분 대본에 있는 구조다.
◇1, 2회 방영 후 종방연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마지막 엔딩 신을 찍으러 동해 바다에 가서 모두를 만났는데 표정과 분위기가 밝더라. 첫 방송 후 모두 공통적으로 이 작품 잘 되겠다는 느낌을 받은 듯 했다. 제작발표회까지만 해도 '잘 돼야지…. 2049 시청률 잘 나왔으면 좋겠고…. 내부 반응은 좋지만 뚜껑은 열어봐야겠지….' 하며 공기 반 소리 반 한숨 섞은 얘기를 했는데, 바닷가에서 만났을 땐 모두 큰 목소리로 '어, 수고가 많아' 하며 즐겼던 기억이다. CP님 역시 우리에게 '다른 건 몰라도 배우들에게 부끄럽지는 않게 만든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내부 분위기가 참 좋았다.
◇윤진을 구하기 위해 태진을 날려버리는 일명 '후크주송' 장면이 화제였다.
대본을 보고 너무 좋아서 그 신만을 기다렸다. 권율에게 '형, 대본 봤어요? 저 그 신만을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주 스트레스가 풀리더라. 그 장면 본방송이 나온 뒤 전미도에게 연락이 왔다. '너는 태진을 확 날려버리면서 나 들 때 '끙차' 하냐?' 하시더라. 아내는 표현을 많이 안 하는 성격이라 '뭐, 멋있네' 정도의 반응을 했다. 오히려 아내는 내 코미디 연기를 더 좋아했다. '악의 마음'을 함께 했던 박보람 PD도 '오, 괴력. 오, 멜로'라고 연락이 와서 '방금 대한민국이 설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답장했다. 그랬더니 '과언이다'라고 답이 왔다.
◇정순원에게 '커넥션'의 의미는?
허주송은 내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큰 비중의 역할이었다. 감독님이 고독하게 열심히 싸워서 이 역할을 내게 맡겨주셨기에 너무 감사하다. 좋은 배우들과 촬영한 것도 복이고 현장에서도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찍어주고 빛을 넣어주고 소리를 따준 능력이 뛰어난 스태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복이었다. 허주송을 하며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참 많이 했다. 특히 가볍고 웃기면서도 진지하게 화를 내는 장면을 오가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언젠가는 유해진 같이 코미디도 잘 하고 진지할 때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 분의 연기와 성품을 모두 따라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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