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정은 안녕하십니까?
문제는 '안녕'의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었을까.
나 역시 '안녕'의 기준을 행복, 화목, 완벽이라는 단어안에 가둬왔던 건 아닐까.
이제야 알 것 같다.
망가진 가족은 없으며 잘못된 기대가 있을 뿐이라는걸.
그래서 우리 가족은 그 잘못된 기대에서 벗어나 타인이 되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난 믿는다.
가족이 해체됐다고 사랑이 끝나는 건 아니라고.
그리고 누군가 내게 우리 가족의 안녕을 묻는다면, 이제 좀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답할 수 있을 거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