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는 새드엔딩 주장하고 솔이는 해피엔딩 주장하고...
그 남자, 그 여자로 지칭하고 있지만 사실 그거 본인들 얘기잖아
내가 처음 시청할 때 관람차씬 보기 직전까지도 혼자서 계속 생각했거든
기억을 잃은 선재와 그 모든 사실을 혼자서만 알고 사는 솔이..
사랑했던 솔이를 잊고 사는 게 과연 선재에게는 정말 행복한 걸까?
그리고 그런 선재를 모른 척해야만 하는 솔이는 정말 행복한 걸까?
근데 마치 그런 생각하고 있는 거 다 안다는 것처럼 관람차에서 저 대화가 나오는데 머리가 띵하더라
작가님은 어디까지 내다보고 쓰신걸까 싶기도 하고ㅋㅋㅋㅋ
그래서 관람차 대화 장면이 너무 좋아
대화의 내용 자체도 좋지만 저런 대화가 당사자들 입을 통해서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더라고
개취로 더 좋았던 건,
선재가 기억을 되찾고 나서 '나한테서 어떻게 널 지울 생각을 해?!'라고 말한 거.
'거봐, 결국 사랑을 잃은 여자도 새드엔딩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잊고 산 남자도 기억을 잃은 동안은 새드였던 거야....'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아서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