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일절 못보는 나덬... 그냥 코미디인줄알고 시사회 신청했다가 덜컥 당첨되고나서야 호러 코미디라는걸 알게됨...
볼말 고민하다가 언시평 좋길래 큰맘먹고 보러감.
(나덬 귀신나오는 공포 못보고 잔인한건 좀 적당히 잔인한거면 보는정도임. 고어는 못봄)
- 초반엔 '이게 그렇게 재밌다고..? 언시평이 오바한건가?'싶을정도로 별로 재미도 없고 흥미진진하지도 않아서 실망감이 쌓이고 있었음. (극장분위기도 조용)
근데 서서히 나포함 관객들 터지는 웃음 빈도가 하나 둘 씩 늘어나더니 중후반부에 진짜 개웃겨가지고ㅋㅋㅋㅋㅋㅋ 특정장면에서는 웃다가 눈물날뻔함ㅋㅋㅋㅋ
- 근데 확실히 오컬트랑 슬래셔 부분이 있음.
오컬트 부분은 설정도 무난하게 예상가고 분장이 막 징그럽지 않아서 괜찮았고 문제는 슬래셔부분인데,
진짜 생각보다는 확실히 슬래셔 무비이긴함.
근데 대놓고 잔인한 장면 뙇!!!하고 보여주진 않는데 그 직전까지는 보여줘서 관객들 다같이 히익!!!!!하는 부분 몇군데 있음.
- 그래도 "자 여러분 이제 눈감으세요"하는 타이밍이 있어서 그때마다 '네'하고 눈감고 봄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그렇게 슬래셔한 장면 바로뒤에 웃긴걸 붙이니까 다들 '흐익!!'했다가 바로 빵터지는거 여러번 있었음ㅋㅋㅋ
그러니까 잔인하거나 징그러울 수 있는 장면에 대한 '으...'하는 감상이 오래가질 않아
이러니까 눈 감았다 뜨면서도 계속보게됨ㅋㅋㅋㅋㅋ
- 배우 얘기 잠깐하자면 뭐 이성민이랑 이희준 연기 잘하는건 당연하고 못살리면 되게 숙연해질 수 있는거 다살림ㅋㅋㅋㅋㅋㅋㅋ공승연도 잘했고 조연들 대부분 괜찮았는데 개취로 초면인 배우 한명이 살짝 아쉽긴했음.
- 의외로 잠깐씩이지만 CG도 괜찮더라
- 코미디와 슬래셔 둘 다 끝까지 잡고가는 점에서 잘 만든것 같았음. 중반까진 웃기다가 후반엔 웃기는거 없이 잔인하다던가 그렇지 않고 코미디와 슬래셔의 밸런스를 잘 잡은 느낌? 그래서 언시 평들도 그렇게 나온것같음.
- 아무래도 코미디도 개그코드에 따라 호불호 갈릴 수 있고, B급+오컬트+슬래셔까지 호불호 키워드들이 있어서 모두에게 다 존잼일꺼라고 확신은 못하겠음.
그치만 이거 볼거면 극장에서 사람들이랑 같이 봤으면 좋겠음
내가 본 상영관 분위기가 좋았던 건지는 몰라도 쫄리는거도 같이 쫄고 놀라는거도 같이놀라고 웃기는거도 같이 터지니까 더 재밌긴하더라ㅋㅋㅋ
관크 신경쓸 여력이 없음ㅋㅋ
+영화쪽으론 진짜 머글인 우리 엄마랑 봤는데(잔인한거 못보심), 여러번 고개돌리고 여러번 빵터지심ㅋㅋㅋㅋ
그리고 감상평으로는, 코미디 때문에 체감이 안돼서 그렇지 그거빼고 내용만 보면 진짜 무섭고 잔인한거였다고 하심.
((영방에도 후기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