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전가 주객전도 자기반성
우는 솔을 보며 왜우냐고 물어
그런 질문이야 누구나 할 수 있지
다만 이어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져
대체로는 누가 울렸냐며 앞에서 우는 사람을 울린 주체에 대해 질문해
그런데 선재는 주체를 명확히 해
'누가 그랬는가'가 핵심이 아니야
'나는 안울렸다'야
책임 회피나 주객 전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하지만 선재는 분명히 말해
'나는 절대 울릴 의도는 없었다'
' 우연히 벌어진 일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 일 '
'운다'는 행동에만 초점을 잡고 있어
솔은 항상 선재가 볼때마다 울고 있었으니까
이유는 분명 나와는 상관없을거라고 생각해
아직 솔에게 자신의 존재가 인식되지 않았다고 보니까
'혼자 있을 때 맨날 그렇게 울었어요?
당신 다 잊어버린 그사람 그리워하면서?'
똑같은 상황
솔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는건 같아
그러나 이번엔 달라
'그사람때문에 그게 나라서'
우는 이유를 확인해
'나'때문에 라고
모든 책임이 선재 본인에게 있었음을 깨닫지
매번 선재를 보며 우는 솔의 마음을 물어본거야
울게 만들어서 미안해
존재에 대한 재인식 과정인거야
'엔딩 바꿀 생각없어요? 이미 바뀐것 같은데'
지금까진 솔이 우는 이유엔 내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제야 알게됐다
다시 말해 '앞으로도 난 너를 울리지 않을것이다'
자기반성의 승화가 사랑으로 나타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