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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선업튀 [메세지북동의]원제목 기억을 걷는 시간에 대한 중의적 표현으로 봤었던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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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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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걷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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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억을 걸어 가는 시간 


오랜시간 쌓여온 많은 순간들 

장면장면 반짝이기도 때론 어둠 속으로 밀어넣어버리기도 한다 

차곡차곡 쌓인 기억의 길 위에서 

다시금 되돌아 볼 때 

만약 저 때로 걸어볼 수 있다면? 

저 시간의 길에 서 있을 수 있다면? 


이 길에서 보지못했던 

그 길에서 볼 수 없었던 누군가가 있었을까? 

마음을 담을 수 있었을까? 


 내가 몰랐던 

 나를 사랑해준 사람이 있었다 





솔이가 과거로 가서 선재를 살리는 내용이라 처음엔 솔이 시선에서 봤었는데

솔이에겐 선재의 첫사랑이란걸 깨닫게 된 것

선재에겐 수영 포기하고 힘든 때에 위로해주고 마음 어루만져준 솔이를 고마워하는 부분에서 

선재 입장에선 어리둥절하긴해도

누군가에게 사랑 받으며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


솔이는 과거의 시간을 걸어  선재에게 가지만

선재는 현재의 시간을 걸어 솔이에게 가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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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기억을 걷어내는 시간 


 후회와 아쉬움으로 뒤엉켜있는 시간의 실타레를 풀어낼 기회가 생긴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엉킨 뿌리까지 다 캐내어서 

 다시 시작하게 하고싶다 

모든 것이 없었던 것이 되더라도 

나의 존재가 사라지더라도 

너만 행복하면



선재의 죽음을 막기위해 되풀이한 타임슬립

처음엔 멋모르고 무작정 달려들고 얼쩡거려보기도 했지만

계속되는 죽음에 

모든 것의 시작점 자체가 없어져야 

선재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의 끝이 단호하게 인연줄을 잘라냈어



태초선재 역시

솔이를 살렸지만 죽지못해 살아가는듯한 모습 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왜 살려서 이지경만들었냐는 원망을 받아내면서 더 빨리 가지못한 자신을 얼마나 미워하며 살았을까?

그래도 주변 맴돌면서 살 수도 있었을텐데

라디오연결때도 한강다리에서도 

자신을 잊은 솔이를 원망하기보단

아무렇지 않은 듯 

처음 본 사람처럼 다가가면서도 

숨죽어 우는 마음 감추는 

애절한 선재

솔이에게 가장 아팠던 시간을 걷어내면서 

자신의 존재 역시 잘라 걷어 내버리지



현재 솔이에게는 그때 기억은 없어

다만 가장 절망적일때 

하루만 더 살아보라며 힘을 준 사람으로인해

힘든 시간을 걷어내며 살아가는것도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이니까


솔이에게 행복했던 19  20솔의 기억을 걷어내서 버석한 34솔이의 시간과

선재에게 힘들었던 태초선재의 기억을 걷어내고 자신감 뿜뿜인 34  선재의 시간이 서로 교차되는 것도 


솔이의 사고 후 밝게 살려고 노력하는 34솔에게서 사고의 아픈 기억을 걷어내서

부상으로 수영 포기하며 좌절 가득했던 19 선재의 절망을 걷어내준 것도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받은만큼

행복한 솔이가 힘든 선재 구한 과거나

가수 선재가 아픈 솔이의 마음을 구한 현재나


가장 아름다운 감정일 때 

가장 힘든 서로를 구해낸거여서


아픔의 시간도 걷어내버려준 거라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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