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엔 이번주도 은근 고구마일 것 같은 느낌
엊그제 어떤 덬이 그러는데 세자가 그동안 남 도움만 받았을 뿐
딱히 활약한 게 없어서 넘 답답하다는 느낌이라 하더라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음
궁 밖 여정은 목적지가 있는 도망이었음
외할아버지가 있는 문경까지 가는 길
추격자들은 등 뒤에 있었고
조금 서두르면 그들보다 하루 정도는 앞서갈 수 있었어
근데 궁에 들어오고 나니 여긴 밖이랑은 확실히 다르네
사방이 적이고
벌어진 일에 한 발자국 늦게 뒤따라 대응하게 돼
세자가 지키고 싶은 것이 많아 열심히 머리를 굴려 가며 싸우지만
선택지가 한정되어 있고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도 한마음이 아니라서
의도와 다르게 어긋나는 것들도 많은 것 같음
지난주가 피크...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번주가 더 힘들 것 같음
세자의 곁에서 그나마 '편'이 되어주던 사람들이 하나씩 사라지잖아
(실수이긴 한데) 중전은 외딴궁에 유폐됐고
극한에 몰린 도성대군도 내가 세자 해야겠다 선언하고
그 말 들은 순간 세자 눈빛 너무.. 뭐랄까...너무 상처받은 표정이라서
내가 다 가슴이 덜컥거리더라
게다가 언젠가 예고편에서 본 대로라면 외할아버지도...조만간..ㅠㅠ
그래서 그렇게 완벽하게 고립된 상황에서
세자가 어떻게 일어나 걸어나올 것인가...그게 아마 클라이막스가 될 것 같고ㅠㅠ
그러니 힘들더라도 좀만 더 같이 기다리자
떠나지 말아 구구들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