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당시에도 넘 잘생겼다라고 생각했지만...
방영당시 3화까지 보다가 너무 노잼에 대사톤이 너무 피곤한 느낌이라 하차했었어.
그런데 이번에 끝까지 다보고 나니까 생각보다 재밌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초반, 중반에 노잼 위기도 있어서 마음이 안드는 부분도 많지만
중간 중간 마음에 확 와닿는 대사도 있고 나도 내 인생하고 주변 가족들과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됨.
**불호포인트**
-여주 (안정하)는 누구랑 붙어도 계속 따박따박 말싸움. 얘가 왜 이렇게 사는지 알긴 알겠는데 여주 감정선을 친절하게 보여주진 않으니까 솔직히 난 시청자로서 여주를 좋아하긴 어려웠음.
정하는 열심히 살고 똑소리나는 20대 여자임. 솔직히 현실에 이런 20대 참 드물거 같음.
-남주 (사혜준)은 친구들 씬 제외하면 얘도 매일 피곤하게 살고 있음.
(남주네 집 자꾸 가난하다고 하는데 아무리 월세라도 서울에서 방3개, 반지하까지 딸린 그런 주택이면 가난한거아님..드라마 설정이니까 그냥 넘어가자)
-서브남주 (원해효-> 변우석) 외모도 좋고 부잣집 아들에 성격까지 너무 좋음. 너무 평면적 캐릭터. 초반에 안정하를 왜 좋아하게 되는지 좀 이해안됨.
아무리 서로 동갑이니까 말 놓고 친구하자라는 설정이어도 안정하 말투가 당찬게 아니라 좀 무례해보일정도
(이건 내 느낌이니 남들이 보기엔 OK 할 수있음)
드라마 시작 부분 자체가 좌충우돌 방황하면서 혼란속에서도 자기 길을 찾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그린거라서 초반에 이런 씬들이 많은건 이해하는데
너무 많고 길다고 느낌. 어떤 뎡배덬 말대로 청춘기록이 아니라 선생기록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누구랑 붙는 씬에서도 서로 가르치려들고 다 말대꾸하는거 같음.
팝콘을 먹다가도 갑자기 나 이런거 좋아. 이런거 싫어. 이런식으로 자기 취향이나 인생관 설교 시작함. 틈만 나면 이럼.
핸드크림을 손등부터 바르는지, 손바닥부터 바르는지 이거 가지고 남들이 다들 하는 방식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또 설교함..ㅜㅜ
작가가 유독 "이건 팩트거든. 팩트야." 이런 대사를 남발함. 팩트폭행 좋아하는 거 같고 팩트면 그렇게 막 대놓고 말해도 되나..? 듣는 사람 좀 피곤함.
그런데 정말로 시청자한테 팩트폭행을 하는 대사가 있어서 마상을 입음 ㅜㅜ
작가님 너무해 ㅜㅜ
**호감포인트**
-쇼비지니스 세계를 그린게 재밌음.
특히 이태수 (사혜준 전매니저) 나올 때가 제일 재밌음.
매니저들끼리 기싸움하는 것도, 한류스타 박도하 씬도 재밌고, 사혜준 매니저인 이민재 캐릭터 좋음
뎡배에서 할 법한 얘기들 여기 많이 나옴 ㅋㅋㅋ
이태수랑 김기자 싸울 때, 김기자가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이 대사하는 장면도 통쾌하고 재밌어
-사혜준 가족의 오랜 오해가 풀리면서 가족들이 서로 가까워지고 마음 터 놓는 과정이 나름 힐링포인트
-모델 7년차에서 배우로 전향한 사혜준이 조연으로 출연한 드라마에서 갑자기 주목받아 퐝 뜨면서 라이징에서 스타가 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최근 변우석 실제 모습하고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흥미롭고 신기함.
선재업고튀어가 대박나면서 변우석에게 최근 한두달간 일어난 일들이 드라마에선 스캔들 위주로 다이내믹하게 나옴
(이 부분만 놓고봐도 드라마 볼만함)
-사혜준이 스타가 되고 난 후 번아웃을 겪는 모습을 너무 잘 그려줌.
-중반까지 너무 평면적으로만 나오고 여주 짝사랑하던 원해효가 후반으로 갈 수록 본인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쫌 입체적인 캐릭터가 됨. 엄마와의 갈등, 자신의 열등감을 마주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좋음.
청춘기록에서 변우석 연기 너무 국어책같다 이런 반응도 있는데 내 개인적 감상은, 원해효 캐릭터를 이 정도로 표현한것도 잘한거 같음.
특히 후반부에서 해효 캐릭터가 좀 더 입체적으로 보여지면서 엄마한테 감정폭발하면서 자기 생각드러내며 우는 부분 넘 좋음.
초반 해효랑 후반 해효는 완전 다른 사람같음
변우석은 앞으로도 작품에서 많이 울면 좋겠음 ㅋㅋ
마지막화에서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투닥거리는 씬은 완전 생활연기라 넘넘 자연스러움.
이 때 비주얼은 변우석 모델시절 비주얼이 떠오르고 지금보다 훨씬 어려보임
완전 노잼이라고 느낄 사람도 있고 좋아할 사람 반반 갈릴거 같음.
앞부분 지루하면 편집본이라도 봐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