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는 전교 1등인 모범생에 성격도 좋아서 친구도 많고 선생님들께
예쁨받는 아이였고 인혁이는 교내 밴드부 활동으로 유명했어
야 백인혁 너 내가 준 시험정리 노트 펼쳐 보기는 했니?
아니지 봤으면 발로 봤어도 절대 그 가채점 점수가 나올수가 없지
봤어 나도 봤다고
근데 내가 너처럼 그거 본다고 오늘 내일 하던 성적이 어떻게 쭉 오르냐
공부랑 담 쌓았다고 말했잖아
너 부모님이 반대한다며! 그래서 전교 등수 올리면 밴드부 활동하는거
허락해주신대서 나한테 노트 받아간건 뇌에서 지웠지?
야 임솔 너는 무슨 말을 그렇게 심하게 하냐..
인혁아 나도 너 무대위에서 반짝이는 모습 보는거 좋아
무대 즐기고 연주하는 무대위 백인혁 정말 멋있어
어? 너 한번도 나한테 그런말 안해줬잖아
인혁아 잘들어 너가 하고 싶은게 있잖아 그럼 그걸 위해서 해내는 모습도
보여줘야지
너는 조금만 공부해도 무조건 오른다니까
기타 연습하는거 반에 반만이라도 해봐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지레짐작
하지말고 내가 요약한 노트 줄테니까 제발 좀 훑어라도 봐
알았지?
어
야!!!!!!! 백인혁 너 미쳤지 아주?!
왜...왜그러는데?
너 시험지는 답 제대로 체크했던데 성적표가 왜 그 꼬라지야!!
아 답안지에 답을 밀려서 체크 했더라
남 얘기하지 아주?!!
어 솔아 저기 뒤에!!
(솔이가 뒤돌아본 사이에 도망가는 인혁)
솔아 미안해 나 공연있어서 이따봐~~~~~~
아까 화는 냈어도 무대위의 인혁이는 참 빛이나고 멋있어서
솔이는 그런 인혁이가 부모님의 반대없이 즐겁게 즐기길 바래서
더 화냈던거야
그 사실을 인혁이도 잘 알아서 솔이의 말대로 나름 노력을 했었지
그렇게 툭탁거리다가도 서로 얼굴보고 금새 화풀고 언제 싸웠냐는듯이
지냈는데 그렇게 오래 사귀다보니 서로가 너무 익숙해져버린거지
-인혁아 우리 그만 할까? 이 연애
-또 시작이야? 이번엔 또 뭔데?
-나만 너 바라보고 연락기다리다가 지쳐 잠들고 너는 내가 울고 있어도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번엔 또 뭐냐고 물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알았어 알았으니까 일단 가자 데려다줄게
-너 변했어 전에는 안그랬어
-나만 변했어?!! 너도 변했어 임솔 넌 아닌줄 알아?
사람이 어떻게 늘 한결같고 똑같아 기계도 아니고
나도 노력하잖아 그러니까 너도 좀 봐주면 안돼?
-노력해야되는 사이가 됐구나 우리
그래서 우리의 온도가 달랐구나..그랬네..
나만 놓으면 되는거였구나 우리 관계..
-솔아..
-그래 우리 진짜 이제 헤어지자 인혁아
-야 임솔 넌 헤어지는게 그렇게 쉬워?
네가 헤어지자고 하면 내가 매달리니까 넌 그게 무기지?
지친다 진짜
-너는 그걸 무기라고 표현을 하는구나 우리 진짜 갈데까지 갔네
너는 이제 내가 우는걸 보고도 한숨을 먼저 내쉬고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미안 내가 다 미안 그러니까
-아니 사과할 필요 없어 그냥 우리가 여기까지인것 같아
나는 인혁아 우리가 진짜 다른 연인하고는 다른 특별한 연인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우리도 그냥 평범한다는걸 내가 이제야 알았어 헤어지자 우리
인혁이가 붙잡아도 뿌리치고 그대로 솔이가 가버렸고
인혁이도 처음엔 아무렇지 않았는데 집안 곳곳에 솔이와 함께 고른 가구며
같이 있던 추억이 자꾸 떠올라
익숙해져서 자기한테 솔이가 얼만큼 소중한 존재인지 잠시 잊었던거지
솔이가 번호도 바꿔서 전화를 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고
그렇게 1년이 지났을때쯤 기사가 오보가 나서 인혁이가 다쳐서
병원에 있다는 기사가 났고 놀란 솔이가 병원에 갔다가 오보인걸 알고
가는 뒷모습을 인혁이가 얼핏봤는데 잘못본줄 알았는데
매니져가 솔이가 맞다고 번호 알아놨으니까 한번 해보라고 번호를 줘
-솔아 나야
-......응...
-솔아 내가...그때 노력한다는 그딴 말도 안되는 말해서 미안해
나한테 네가 어떤사람인데..내가 그걸 잊었었나봐
나한테 네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데..
-인혁아...
-한번만 나한테 기회주면 안될까?
나는..너 아니면 안돼 솔아
내가 잘할게 그러니까 우리 다시 시작하자 응?
-..응...인혁아 그러자 우리..다시 만나자
그렇게 둘은 다시 만났는데 서로가 너무 눈치를 보게된거야
서로 같이 있는게 좋지만 인혁이도 솔이도 참는게 조금씩 늘어났지만
둘다 애써 모르는척 덮어만 갔어
표현했다가 또 그때와 같이 헤어지게 될까봐
그러다 사소한일로 다투다 서로 참아만 왔던 감정이 둑 무너지듯
와르르 쏟아져
임솔 너 오늘 대체 왜그래?
뭔데 내가 뭘또 잘못했는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 오늘 하루 종일 니 기분 살피느라 숨도
제대로 못쉬게 하는거야 너?
솔이는 그때처럼 또 자기 입에서 헤어지잔 소리가 나올까봐
덜컥 겁부터나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해 그러고 자리를
피하려는데 인혁이가 붙잡아
-너 하고싶은말 있잖아
그때 그 눈이잖아 너 그날 우리가 헤어지던날 그때 그 눈이잖아 너
왜 내가 뭘 또 잘못했냐?
내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해서 니 눈치만 온종일 보게 만드냐고
눈치? 니가 내 눈치를 봐? 언제?
나야말로 니 눈치보느라 얼마나 내 행동을 돌아보고 말 하기전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말했는데
근데 네가 내 눈치를 봐? 언제?
-그만하자 내가 잘못한걸로 해
미안해 여기까지 하자
-내가 잘못한걸로 해?
아 그럼 내가 어 그래 니가 잘못 인정했으니까 여기까지 끝 이러면
이 상황이 끝나? 언제까지 그럴건데?
-임솔
-너는 모두에게 다정한데 늘 나한테만 차가워
멤버들도 스텝들에게도 다 다정한데 너는 나한테만 차갑다고
너가 그랬지 내 눈치보느라 숨도 못쉬었다고 나도 그랬어
너한테 서운한게 차고 넘치는데!! 참고 참았다고
또!! 그때처럼 그럴까봐
-그러는 너는? 너는 안그런줄 알아?
나는 그때처럼 네가 나한테 헤어지자고 말할까봐
너 만나는날이면 니기분 살피느라 힘들어
그때처럼 내가 노력하고 있다고 노력하는 나는 니눈엔 안보여?
-노력...노력하는구나 너
나 만나는데 노력을 해야하는구나
-.....
-차라리 다시 만나지 말걸 그랬어
그랬으면 우리 지금같은 모습은 아닐텐데..
-솔아..
-그만하자 우리 그게 맞는것 같아
그러자..그래 그러는게 맞아
-임솔!!!
-우리는 그때 이미 끝났나봐 인혁아
-너는 끝이란 말이 그렇게 쉬워?
너한테 나는 고작 그정도밖에 안돼?!
-우리가 미련하게 몰랐던거야
이미 우리는 그날 다 끝났는데 너무 오래 만나서 그래서 그런거야
그런거야 인혁아..우리는 그날 끝났던거야
-너 이러고 간다고? 너 이대로 나가면 우리 끝이야
그래도 괜찮아?
나 너 안잡을거라고 안잡는다고
솔이가 인혁이에게 잡힌 손목을 비틀어서 빼고 그대로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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