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하이드 나문영에 관한 간단한 고찰(당연히 ㅅㅍ 있음)
929 3
2024.05.03 19:45
929 3
우선 나는 나문영이라는 사람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정의롭고 고결하지만은 않았다는 점이 제일 흥미로웠음. 남의 시체를 보고 아빠라고 거짓말했던 17살의 문영이와 남편 성재를 살리기 위해 불법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던 모습... 그렇게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걸 합리화하지 않고 제대로 마주보고 바로잡으려고 계속해서 시도하는 모습이 캐릭터를 훨씬 입체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함. 마냥 정의롭기만 하다거나 잘못만 저지르는 쪽이었다면 캐릭터의 매력이 반감됐을 것 같아.


드라마 속 사건이 전개되는 내내 하연주는 나문영의 전부를 뺏고 무너뜨리려는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했을 거야. 나문영의 거짓말이 자신의 인생을 전부 망쳐놨다고 탓하고 싶었을 거고. 


그러나 하연주로 인해 나문영의 평화롭던 인생이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도 (물론 하연주와 상황이 아주 같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나문영은 하연주와 다른 반응을 보여. 맞대응하고 복수하면서 하연주처럼 자신마저도 망가뜨리는 게 아니라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마주보며 정의를 지켜내니까. (문영이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문영이 모든 걸 잃기에는 나석진의 잘못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서 억울하다 느끼자면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라 생각..) 아마 하연주는 여기서 더 절망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무너뜨리려고 노력해도 겉으로 쌓아온 것만 무너뜨릴 수 있었지 나문영이라는 사람 자체는 너무 단단했으니까


자신을 무너뜨리고 나중에는 같이 죽으려 한 하연주를 끝까지 살리고 감옥에 들어간 하연주까지 케어하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탓하기만 하며 힘들게만 만들었던 시어머니 이미지를 봄이 앞에서만큼은 끝까지 지켜준 것 등등... 문영이가 얼마나 단단한 사람인지 눈에 보이더라고 ㅎㅎ


이건 조금 딴 얘기기는 한데 드라마도 어영부영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집행유예 받으면서 나문영이 결국 무죄가 아니라 죗값을 받는 장면까지 나온 것도 좋았어 ㅋㅋㅋ 내가 지금까지 봐온 나문영이라면 자신의 죗값을 꼭 재판에 넘겨서 처벌받을 수 있게 만들 거 같았거든


장황하게 글 쓰고 나니까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오랜만에 재밌는 장르물 드라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ㅎㅎ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모!처럼 달!라진 일주일을 선사하는 <디어스킨 리얼모달> 체험 이벤트 153 06.21 35,70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60,73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237,6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11,01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2,941,372
공지 알림/결과 💥💥💥💥💥요즘 싸잡기성글 너무 많아짐💥💥💥💥💥 17 06.06 116,669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89 02.08 802,253
공지 알림/결과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4 01.31 799,636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140,67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038,889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3 22.03.12 3,086,991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2 21.04.26 2,283,800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4 ver.) 159 21.01.19 2,463,507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488,400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5 19.02.22 2,517,397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453,016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712,8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4341 후기(리뷰) 선업튀 상플 savior 3 ( 태초 솔선이 서로를 만났다면?) 20 06.23 664
4340 후기(리뷰) 선업튀 서로를 가득 끌어안기까지의 솔선의 포옹들 14 06.23 2,069
4339 후기(리뷰) 낮밤그 오ㅏ 기대 이상아니냐 1 06.22 601
4338 후기(리뷰) 선업튀 상플 savior 2 ( 태초 솔선이 서로를 만났다면?) 24 06.22 762
4337 후기(리뷰) 하이재킹 보고왔는데 재밌네 3 06.22 889
4336 후기(리뷰) 나대신꿈 강강이들 재림이네 갔을때 진짜 좋은점들이 뭐냐면 5 06.22 950
4335 후기(리뷰) 선업튀 <소나기ㅡ선재가 새겨놓은 마음> 8 06.22 1,072
4334 후기(리뷰) 선업튀 상플 savior 1 ( 태초 솔선이 서로를 만났다면?) 42 06.22 1,082
4333 후기(리뷰) 선업튀 외전) 너만 몰랐던 이야기6 6 06.21 987
4332 후기(리뷰) 선업튀 선재의 제일 큰 후회는 솔이를 구하지 못한 게 아니라 솔이에게 직진하지 못했던 거 아닐까 11 06.20 988
4331 후기(리뷰) 선업튀 나 관람차 대화 장면 참 좋아하는데 덬들이랑은 약간 다른 포인트에서 좋아해ㅋㅋ(ㅅㅍ) 12 06.20 1,642
4330 후기(리뷰) 하이재킹 시사회갔다온 후기 재밌었어! 포디로 보고싶음 1 06.20 445
4329 후기(리뷰) 선업튀 외전) 너만 몰랐던 이야기 5 13 06.20 1,799
4328 후기(리뷰) 선업튀 외전) 너만 몰랐던 이야기 4- 나만 알았던 이야기 8 06.19 1,478
4327 후기(리뷰) 선업튀 최종 선재는 태초 선재 염원의 완전체일지도 5 06.18 1,046
4326 후기(리뷰) 선업튀 내가 어제 엄마랑 태초선재 얘기하다가 대가리 빡빡침 39 06.18 1,890
4325 후기(리뷰) 선업튀 외전) 너만 몰랐던 이야기 3 6 06.18 1,862
4324 후기(리뷰) 선업튀 외전) 너만 몰랐던 이야기 2 7 06.17 1,592
4323 후기(리뷰) 선업튀 외전> 너만 몰랐던 이야기 1 11 06.16 1,557
4322 후기(리뷰) 선업튀 선 넘지 않을게요 - 나란히 걸을게요 35 06.16 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