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환상연가 마음의 방 인테리어로 예상해본 현악
4,559 12
2024.02.25 22:22
4,559 12

다중인격(공식적으로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 라고 하는 그것) 은

어릴 때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나머지 극한의 방어기제가 생성돼서 생기는 병이라고 하는데

그 사건을 겪지 않았던 것처럼, 부정적인 감정들을 한데 모아 뚜껑 닫아버리는 것과 비슷함

아버지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은 어린 사조현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동시에 남들(특히 아버지)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악희라는 제 2의 자아로 만들어낸 거겠지

악희는 사조현이 어떻게 지내는지 직관ㅋㅋ이 가능하지만 사조현은 악희가 어떻게 지내는 지 알 수 없었음

사조현이 아는 악희의 모습은 자신과 마주할 때의 모습 뿐임

 

 

HRWHiT
PzsABD

 

 

'마음의 방' 의 배경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변화하는데 

초반에는 악희의 공간에 불러들인다는 인상이 강했음 (그 동굴같은 곳은 사조현의 공간으로는 보이지 않았음)

연월을 만나고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면서 점점 성장해감과 동시에

마음의 방도 어느 순간부터 중간에 통로를 두고 양쪽에서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는 식의 구조로 바뀜

서로의 위치로 직접 다가가기도 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도 함

 

 


vJeRCi

 

 

하지만 사조현이 성장할수록, 악희가 그런 사조현을 인정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를 부정하는 꼴이 됨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마음의 방 안에서도 밖에서도 악희는 점점 약해져감 

'영영 사라질 뻔한 지경에 처해보니 확실히 깨달았어' '놓치고 싶지 않아' '빼앗기고 싶지 않아' 

욕심을 낸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이대로는 가지지 못한다는 말 악희는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

 

충타가 경고했던 '사사로운 연심이 스며들면 기운이 약해진다' 는 말도 비슷한 맥락 같음

사조현이 느끼지 않는 감정을 통해 악희가 기력을 얻고 그 에너지로 사조현이 하지 않는 행동들을 했었는데

연월(계라)을 만나고 좋아하게 되면서 그 경계가 희미해짐과 동시에 악희와 사조현 사이에 있던 나름의 균형감도 흔들리게 됨

사조현이 보고 느끼는 것이 악희와 다를 게 없어진다면 악희의 존재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ㅇㅇ

 



YKsFnE

 

 

한편 기억을 잃은 후로 사조현은 악희도 기억하지 못했는데 

둘이 다시 마음의 방에서 만나게 된 이후부터는 아예 악희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됨

그 시점부터 마음의 방의 구조는 다시 바뀌어서 바느질까지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김

한껏 '사조현스러워진' 방의 모습을 보면서 난 분열되었던 자아를 되찾아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했음

'남들이 원하는 나의 모습' '내가 회피해온 나의 감정' 이 모든 것을 악희라는 존재를 만들어 그쪽에 다 넘겨왔었는데

연월을 만나게 된 후로는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ㅇㅇ

 

 

그래서 '소멸'엔딩이라기 보다는 '흡수' '통합' 엔딩을 생각하고 있음
사실 애초에 악희는 사조현의 자아의 일부분이 분리되며 생겨난 존재였기 때문에...

악희의 인격이 사조현에 의해 정리될 지 스스로 소멸을 선택할 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사조현의 일부분으로서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해

이걸 어떻게 풀어갈지는 본방을 봐야 알 수 있겠지...

 

 

아 물론 이 모든건 드라마를 본 나의 감상의 일부분일 뿐임ㅇㅇ

이중인격 설정 자체도 흔치 않은데 '마음의 방' 연출이 너무 신선해서 드라마 보는 큰 재미 중 하나였다는 얘길 하고 싶었어

악희의 공간> 둘이 공존하는 공간> 사조현의 공간으로 점점 변해가는 걸 시각적 연출로 보여주는게 너무 재밌음 ㅋㅋ

그리고 현악 연기도ㅇㅇ 이 케미(?)를 앞으로 어디서 또 보냐고 ㅠㅠㅠㅠ

아무튼 마지막회를 한껏 기대하며 본방 전 마지막 주말을 마무리해본다......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369 05.18 67,4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2,1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79,4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61,1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85,032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13,789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30,645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3 25.05.17 1,199,11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54 25.02.04 1,799,225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𝘂𝗽𝗱𝗮𝘁𝗲! 123 24.02.08 4,619,14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6,745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083,05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708,215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98,232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8 19.02.22 5,936,97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12,5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799139 잡담 임지연 ㄹㅇ 대단한게 사극텀이 짧다고 생각햇는데 01:12 25
15799138 잡담 멋진신세계 싸가지재벌남주 오랜만인데 맛있다 2 01:12 8
15799137 잡담 멋진신세계 6화 엔딩 습스에서 크게 밝게 해준 거 꼭 봐 1 01:11 55
15799136 잡담 멋진신세계 차세계 예고에서 엄청 만족스러워보여서 웃김 3 01:11 39
15799135 잡담 멋진신세계 손목키스를 보니 대본집을 꼭 봐야겠어 01:11 32
15799134 잡담 멋진신세계 다음주 전개궁예맞으면 도파민 터지겠다 ㅇㅇ 1 01:11 65
15799133 잡담 멋진신세계 와 차세계 서리 손목 다친거 보고 눈깔 돌아간거 미쳤네p 1 01:11 15
15799132 잡담 멋진신세계 자가옵은 왜 장난기 있어도 다정해도 슬프지 7 01:11 43
15799131 잡담 멋진신세계 실시간 달릴 땐 6회 쩜 아쉽네였는데 왜 곱씹을수록 좋냐 2 01:11 33
15799130 onair 📺시청률 10%이상 드라마 남자 캐릭드컵 64강23조📺 01:11 10
15799129 잡담 군체 고수랑 전지현 많이나와? 2 01:11 23
15799128 잡담 멋진신세계 본체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는 씬이 오늘 나온 바닷가씬일까? 뭔가 아닐거 같은데 2 01:11 37
15799127 잡담 은밀한감사 아정이가 이해가 안가 1 01:11 17
15799126 잡담 멋진신세계 서리 맨정신이었음 밀어냈겠지??? 2 01:11 57
15799125 잡담 멋진신세계 우산없어? 없다! 이씬이 ㄹㅇ 연기합같아 1 01:11 32
15799124 잡담 멋진신세계 차세계 서리 파란드레스 지만 이쁜거 볼려고 ㅡㅡ 01:10 35
15799123 잡담 장르물?? 로맨스 없거나 적은 드라마 추천 좀 해주랐... 2 01:10 31
15799122 잡담 멋진신세계 세계서리가 현단심 기억 각성할때 너무 기대된다........... 4 01:10 91
15799121 잡담 멋진신세계 근데 광고촬영 현장에 광고주 직접 와서 모델의상에 이래라저래라 갑질 01:10 54
15799120 잡담 멋진신세계 이 드라마 진짜 큰 화면으로 봐야됨 2 01:10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