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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고려거란 지승현 '고거전' 같은 장면 수십 번 찍어..양규 장군 찾아뵙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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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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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록 화보 컷에선 사극 속 모습을 찾아볼 수 없지만, 〈고려 거란 전쟁〉의 ‘양규앓이’는 여전해요.

 

A 제가 그걸 잘 모르겠어가지고…. 온라인이나 SNS에서 그런 거죠?(웃음)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오늘처럼 화보 촬영과 인터뷰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양규’를 통해 새롭게 입덕한 팬들을 칭하는 ‘양규 소녀’라는 애칭도 있던걸요.

 

A 정말요? 앞으로 글을 올릴 때 “양규 소녀분들 감사해요”라고 써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웃음)


Q 실존했던 인물의 면면을 가늠해보며 가까워질 수 있었던 자료도 있었나요?

 

A 〈난중일기〉라는 역사적인 자료도 참고했지만 사료가 많지 않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본 영화 〈실미도〉 속 대사에 확 꽂힌 거예요. “정치가는 정치를 잘하고, 군인은 나라를 잘 지키고, 각자 맡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다 보면 나라는 저절로 잘되는 것 아닙니까?” 양규 장군은 이 마음 하나로 나라를 지키시려고 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 마음을 대사 한 줄 한 줄에 담으려고 신경 썼어요.   

 

Q 전쟁 직전 ‘현종’과 양규가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 생각나요. 잘 싸워달라는 현종의 부탁에 양규는 말하죠. “부탁하실 것이 아니라 명하시면 되옵니다.”

 

A 그러곤 “반드시 지켜내겠사옵니다!”라고 말하고요. 이제 막 왕위에 오른 어린 황제에게 충성심을 표현하는 대사였죠. 드라마의 큰 줄기로 보자면 ‘강감찬’이 현종을 이끄는 인물이지만, 그 장면에서만큼은 양규 역시 “이것이 당신이 가야 할 길이오”라고 알려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어우, 갑자기 닭살이 돋네요.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했던 신이었어요.   

 

Q 전장 한가운데의 양규에게선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지곤 했어요. 이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비장함뿐 아니라 찰나의 두려움, 슬픔, 나라와 백성을 향한 마음 등 여러 감정이 양규의 얼굴 위에서 교차됐죠. 그래서 여운이 더 오랫동안 남지 않았나 싶어요.

 

A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현장과 섬세한 콘티, 배우들이 마음껏 놀 수 있게 준비해주신 감독님 덕분이에요. 한번은 활을 쏘다 활시위가 터져 뒤집어지는 신이 있었어요. 생각보다 한 번에 활시위가 뒤집어지지 않아 1시간 동안 수십 번을 찍었는데도 잘 나오지 않으니 감독님은 포기하자고 하셨어요. 하지만 제가 끝까지 해보고 싶다고 했죠. 이게 있어야 다음 장면이 더 극적으로 느껴질 거라 생각했어요. 결국 제가 힘으로 잡고 있다가 활시위를 놓는 식으로 촬영했어요. 모든 장면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만들어간 현장이었죠.  


Q 지문 밖에 있는 것들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고요.

 

A 흥화진 전투 때 거란의 방패가 돼 끌려오는 백성들을 향해 “쏴라”하고 말하는 장면엔 ‘눈을 감았다 뜨며 고민한다’ 정도의 지문이 있었는데,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감독님께선 신파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하셨지만, 장군으로서 그 순간에 느낄 감정을 설득하며 눈물 흘리는 양규의 얼굴을 담았죠. 마지막 전투에서 양규가 전사하는 순간, ‘김숙흥’ 장군이 “형님!” 하고 외치는 대사도 주연우 배우의 아이디어였어요.

 

Q 마지막 전투 신이야말로 현장에서의 호흡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을 거예요.

 

A 그 장면을 찍는 데만 꼬박 3일 걸렸어요. 양규 장군이 전사하는 마지막 순간부터 눈이 내리도록 감독님이 설정해두셨는데, 촬영에 들어가니 진짜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다음 날은 제 시신이 도성에 들어오는 장면 촬영이었는데, 앞선 전쟁 신에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눈이 펑펑 내렸죠. 그때 정말 소름이 돋았어요. 심지어 모든 촬영이 끝나고 라운드 인터뷰하는 날에도 눈이 내렸어요. 그때 감독님께서 “우리 인터뷰한다고 양규 장군님께서 눈으로 연결해주시네요”라고 하셨죠.(웃음) 

 

Q 실존 인물의 삶을, 그리고 삶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연기로나마 경험하는 건 배우만이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

 

A 실제로 연기를 하는 순간엔 몽롱한 상태였던 것 같아요. 전쟁에 승리했을 때는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희생당한 이들의 모습에 슬픔과 비통함, 씁쓸한 감정까지, 이 모든 감정이 한 번에 다가왔어요. 

 


Q 주체가 안 될 정도로 깊고 큰 감정에 잠식된 상태였을까요?

 

A정확해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는 감정. 이야기하다 보니 현장이 그리워지네요.(웃음) 
 
Q 지금은 어때요? 양규 장군을 잘 보내주는 중인가요?

 

A 네. 3월 9일이면 실제 양규 장군이 돌아가신 날인데, 그때 절에라도 가서 인사드리고 올까 생각 중이에요. 보통 촬영을 끝내고 나면 아쉽기도 하고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곤 하는데, 이번 작품은 다시 해도 이보다 더 못할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는 마음이 앞서요. 숙제를 잘 끝냈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어요. 〈고려 거란 전쟁〉으로 받게 된 우수상과 인기상도 배우로서 받는 첫 상이었고요. 촬영하면서 마냥 행복했는데, 많은 분들께 사랑도 받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전문 https://www.cosmopolitan.co.kr/article/84370

 

사진 분위기 미쳤다

그리고 양규본한테 양규소녀 알려준곳이 여기였어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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