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뜬 메이킹 보는데 이인 본체랑 정지영 연출님이
(대본에는)원래 그렇게 돼있는데-이인이면 안 일으켜줄 것 같고
해서 문득 생각난 장면들 모아봤어
2회에서 자신을 뒤쫓아오던 몽우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몽우가 스스로 일어서기 전까지 지켜보던 이인이
3회에선 추국장에서 무릎 꿇린 몽우에게 먼저 다가가 일으켜 세우더니
8회에선 돌멩이들이 몇십번 돌려 봐서 다 아는 그 장면... 무릎 꿇은 몽우 따라 눈높이를 맞춰서 앉았다...
셋 다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몽우가 무릎 꿇은 상황이었는데
그때마다 이인의 행동이 다르다는 게 너무....너무함 (좋다는 뜻)
4회에서 자기 눈높이에 맞추려고 동상궁을 일으키긴 하지만
7회에서 본인이 상대한 사람 일으켜주지 않고 목검만 주워주는 거 보면
이인은 보통 후자처럼 행동하고 필요에 따라 전자처럼 행동하는 인물인데,
몽우 한정으로 다정한 거 본인도 모르고 있다가 그날밤에 자각했다는 점이
복습하던 돌멩이를 미치게 함...
2회에서 몽우가 먼저 일어서기 전까지 이인이 지켜보긴 했다만...
몽우 일어섰다가 아파서 주저앉으니까 "많이 다친게야?"하고 부축하는 거 보면
<몽우 만나기 직전 삼환 때문에 화남+뒤따라온 몽우를 오해>라는 상황이 아니었음
먼저 다가가서 일으켜주고 남았을 이인이 눈에 선하더라ㅎㅎ
p.s. 티벤터뷰에서 이인 본체가
[희수나 몽우에게 흑돌이 되고 싶은?!]
하고 말한 거 듣고 2회 다시 보면
몽우한테 백돌 준단 말야? [한 집 진 것도 진 건 진 것이니] 하고 몽우한테 상급자 대우 해주는 게 아니라
은연중에 본인이 몽우에게 흑돌이 되고 싶은 마음에 백돌 쥐어준 것 같아서 너무 발리는데...
내가 글 찌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이건 다음에 떠들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