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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닥터스 <닥터스>가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 멜로가 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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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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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에 갔다가 좋은 기사라고 올라와서 가지고 왔어.


오마이 뉴스 시민기자가 쓴 건데 같이 보자구 ㅎㅎㅎㅎㅎ




<닥터스>는 멜로드라마다. 병원을 배경으로 하고 대부분 캐릭터가 의사지만 의학드라마 특유의 긴장감은 <닥터스>에서 찾아볼 수 없다. 애초 지향점이 달랐다. 흔히 말하는 '의사들이 연애하는 이야기'의 전형을 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8%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건, 이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가 어디를 향해있는지 보여주는 분명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멜로를 이끄는 중심축은 당연히 홍지홍(김래원 분)과 유혜정(박신혜 분)이다. 두 사람이 얼마만큼의 달달함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시청자 반응이 요동(?)칠 만큼, 제작진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얼마나 재미있게 끌고 가느냐에 심혈을 기울이는 듯 보인다. 지금까지 화제가 되었던 대사와 장면들을 보더라도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거나 스킨십을 나누는 등 주로 연애 판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닥터스>가 연애만 한다고?

하지만 <닥터스>를 마냥 연애로 시작해서 연애로 끝나는 드라마라고 오해해선 곤란하다. 멜로가 빛나는 과정에서도 <닥터스>는 끊임없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극의 중심을 잡아간다.

가령, 돈 벌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진명훈 원장(엄효섭 분)이라는 캐릭터를 보자. 진 원장은 환자의 치료보다는 병원 수익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심지어 병원을 주식회사로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를 펼치기까지 한다. 의료법이 개정되면 마음 놓고 수익 사업을 펼치고 진료비와 치료비도 인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 원장 일당의 이런 속내를 통해 작가는 의료민영화에 대한 담론을 끌어내며, 우리 사회에 의료시스템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최근 특별출연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남궁민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닥터스>에서 그는 배달과 대리운전을 하며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는 전형적인 소시민 캐릭터 남바람을 연기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두 아들 모두 소아암에 걸리게 되면서 남바람에겐 위기가 찾아온다. 생활 형편이 넉넉지 못한 그는 아이들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빚과 독촉 전화뿐이다.

현실이 반영된 드라마

극적인 설정을 위해 과장된 부분이 있겠으나, 예기치 못한 큰 병 하나 때문에 하루아침에 생활이 망가지는 사람들은 2016년 대한민국에도 분명 존재한다. 바로 검사를 시작해보자는 의사의 말에 그 검사가 의료보험 급여 항목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수술 동의서 사인을 앞두고도 돈 걱정을 먼저 하는 남궁민의 연기를 단순한 드라마 속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홍지홍(김래원 분)과 유혜정(박신혜 분)이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하면서 <닥터스>의 멜로지수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두 사람의 달달한 장면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남궁민이 등장한 에피소드를 통해 홍지홍과 유혜정에게도 약간의 변화가 찾아왔다. 홍지홍 교수는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는 진 원장의 반대편에 서서 의료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혜정 역시 의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환자를 살리는 게 우선이 되어야 더욱 굳게 믿게 됐다.

멜로가 범벅된 <닥터스>가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건 아마도 남궁민 에피소드처럼 이 드라마가 끊임없이 현실을 반추하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닥터스>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멜로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기사링크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47&aid=000212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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