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호 엣스타일 잡지 인터뷰
전작 <이 연애는 불가항력>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재미있게 잘 봤어요.
감사해요.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거의 1년 정도를 꽉 잡고
있었던 캐릭터예요. 예전에는 "작품 잘 봤다"라는 얘기가 잘 와 닫지 않기도 했는데. 요즘엔 그 말씀이 가장 큰 찬사예요. 드라마를 보기 위해 귀한 시간 쓰고. 공감해 주신 거니까요.
그만큼 시청률이 조금 아쉽긴 해요
진짜 열심히 한 작품이에요. 특히 기술 스태프분들이랑
아주 친해져서 작품 끝나고 같이 여행도 가고,
촬영팀이랑도 제주도도 놀러 가고 했어요. 제 촬영 장면이
다 끝났는데도 딴 배우들 촬영 보느라 현장에 남아있곤
했었죠. 포항 로케가 많았는데, 날씨 때문에 촬영이
취소되면 물회에 소주 마시면서 인생 얘기 듣는 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촬영 감독님은 어떤 삶을 사셨고, 이분은
어땠고, 그런 얘기 듣는 게 저에겐 다 자양분인 거죠.
마지막 찰영 때 스태프분들이 "우리 이거 끝나면 이제
언제 다시 보냐" 하는데, 진짜 눈물이 막 나는 거예요.
<이연불>은 성적을 떠나서 되게 애틋한 작품입니다.
조보아 배우와의 케미도 굉장히 좋았어요
네, 보아 누나가 엄청 잘 받아줬어요. '장신유'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애드리브도 많았고 준비해 오지 않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도 많았거든요.
두배우의 궁합이 좋으니 다른 배우들과도 모두
분위기가 좋아 보였어요.
맞아요. 저는 현장에서의 에너지가 작품 프레임 안에서
연기하는 사람을 통해 느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현장은 재밌게 하자는 마음이 커요.
비하인드 영상에서 보니, 로운 씨가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던데요.
연기라는 게 효과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같은장면이라도 '이걸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좀 많이 했어요. 주술서,
애정수 같은 장치들이 있어서 제가 할 수 있는 표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여러분이 재밌다고 많이 호응해 주신 뚕까뚕까도 에드리브로 한 거거든요. 그렇게 차가웠던 신유가
애정수라는 장치를 통해 사랑에 대한 감정이 바뀌는 간극을
그런 단어로 보여줬다고 할까요? 사실 신유란 캐릭터가
차갑고 날카롭고 주위에 사람을 두지 않는지에 대해 설명이
들어간 장면들이 편집돼서 좀 아쉬웠어요.
https://mobile.twitter.com/960807_sw/status/1728386587472666822?t=AKFwujx_PDj0eate0RXFzw&s=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