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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무디바 기호 목하가 같은 아픔을 나눌 수 있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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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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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애틋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누군가 화풀이 상대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서로 아니까.

서로에게만 털어놓을 수 있는 얘기, 마음들이 있잖아.


그래서 아버지 없는 첫날 어땠냐고

기호도 목하에게 용기내 물어볼 수 있었던 거 같아.


둘 다 올곧고 선한사람이라

아버지를 우리 아버지로서만 보지 않고,

한 인간으로서 헤아려보는 성숙함을 갖고 있잖아...


참 불쌍하다, 끔찍하고 해방되고 싶지만

저렇게밖에 못 살고

자기 안의 화를 저런식으로 못 다스려서

폭력을 쓰는

저 인간이 안쓰럽다 

그런 마음씨들이 가슴아파.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할 부모자식 관계에서

죽길 바래야 내가 살 수 있고,

죽일까봐 무서운 아버지들이라니.... 참...

그 복잡미묘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게 위로겠지


새아버지가 생기고 행복하게 캠핑하던 순간,

기호가 목하를 떠올리며 미안하다고 했잖아?

이런 세상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목하도 그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오늘 회차에서 들었어.


끔찍한 폭력없이, 괜한 죄책감없이

안심하고 푹 잘 수 있는, 아버지 없는 첫 날밤을 기호에게

주고 싶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기호 목하는 서로가 행복해져야 스스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존재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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