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질란테'
3화까지 공개된 ‘비질란테’의 남은 회차가 궁금증을 높인다. 강렬한 캐릭터들의 향연, 리얼하고 파괴력 강한 액션에 통쾌함까지. ‘무빙’ ‘최악의 악’에 이어 3연타 흥행을 노리는 ‘비질란테’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조직한 민간단체 ‘자경단’을 뜻하는 ‘비질란테’는 심판과 응징을 내포하고 있다.
정식 공개에 앞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지난 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3화까지 공개된 ‘비질란테’는 낮에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에는 비질란테가 되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김지용(남주혁)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지용이 처벌 대상으로 삼는 이들은 명확하다. “법은 구멍 나 있다. 선처를 받으면 안 되는 사람에게 선처를 남발한다. 그 구멍은 내가 메우겠다”라고 선언한 김지용은 반성 없이, 피해자에게 보복 범죄를 행하는 가해자들을 심판한다.
사적 제재를 가하는 김지용을 중심으로 그의 존재를 눈치 채고 특종을 노리는 방송 기자 최미려(김소진), 비질란테의 존재를 추적하는 광역수사대 팀장 조헌(유지태), 비질란테를 추종하는 재벌 2세 조강옥(이준혁)이 치열하게 얽히고설킨다.
![]() |
‘비질란테’는 캐릭터의 관계성에 집중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한 부분을 보여준다. 묻지마 폭행, 미성년자 성폭행, 마약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비질란테’의 존재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법과 정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면서 사적 제재가 사회 현상이 되면 언론과 사법체계는 어떻게 움직이게 되는지 화두를 던진다.
이야기는 시간 순서대로 펼쳐져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옴니버스식 구조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데다 복수와 액션이라는 장르적 쾌감도 놓치지 않는다.
배우들의 호연 역시 몰입을 높인다. 타이틀롤인 남주혁은 양면성을 가진 김지용 역을 섬세하게 표현, 그간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또 날렵하고, 타격감 있는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유지태는 등장만으로도 화면을 장악한다. ‘비질란테’ 세계관 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캐릭터이자, 한 손으로 동전을 구기는 괴력의 소유자 조헌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20kg 증량한 그는 남다른 아우라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조강옥 역의 이준혁은 3화까지 등장하지 않는데 이후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높인다.
‘비질란테’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7000만 뷰에 달하는 동명의 웹툰(작가 김규삼)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글로리데이’ ‘시동’의 최정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악마 판사’를 집필한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총 8부작인 ‘비질란테’는 오는 8일부터 4주간 매주 수요일 2회씩 공개된다.
http://m.celuvmedia.com/article.php?aid=16991352004658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