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은월무녀 속마음이 어땠을까 궁금해질 때가 있었어
앵초무녀를 몸주신으로 모시고 있던 만큼 전생에 대해 아는 거 모르는 거 헤아리고 있었을 은월무녀일텐데
장무진이 어떻게 앵초를 만났고 은애했고 아프게 헤어졌다 애틋히 재회하고 사무치게 사별했는지 아는데
앵초가 무녀로써 내린 저주도 달게 받겠다했던 무진의 사랑이 얼마나 지극했는지 모를 수가 없어서 영으로라도 지금까지 이렇게 장가네 집안 가까이 머물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전생을 다 알 수 없는 현재조차 신유의 눈은 이미 사랑에 빠져 있다 말하는데 본인은 정말 모르는 건지 전생이 너무 아팠어서 차마 감당하기 어려울까봐 아직 모르고 싶었던건지
그치만 어떡할거야 이미 전생의 그림자는 홍조를 봤고 애달아 어찌할 수 없어하고 신유는 본능적으로 이제야 비로소 제짝을 찾았다 감정이 흘러 그 마음의 주인을 따라가려고 용을 쓰는데
지금은 믿기 힘들겠지만 신유 너의 전생은 세상에 없을 사랑꾼이었어
너도 지금 막 시작되어 버렸고... 사랑이란 고녀석
애저녁에 이미 끝난 게임이라서,
그래서 은월무녀가 그럴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음
넌 아무 힘이 없어 모든 건 여자에게 달렸지,
넌 이미 빠져 있으니, 부디 앵초의 후생인 홍조가 날카로운 아픔을 남긴 전생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신유 너에게 마음 열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할 수 있도록 빌고 빌어보라고 하는 수 밖에 라고 하듯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