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조가 신기한 게 외로운 사람이라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알아달라고 할법도 한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남의 마음을 잘 읽는 게 신기하고
기특해
내 마음을 알아줘 하는 사람이었다면 최애는 그루트가
아니라 로켓이었겠지 (그루트 말 알아듣는 너구리)
누군가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신유 한정-
재경이는 말로 다 해도 못 알아듣거나 핀트가 맞지 않는
소통의 오류가 있지 ㅎㅎ) 홍조는 결코 수동적이거나
캔디류의 여주가 아니야
은월의 말처럼 여자에게 달렸단 것이 주도권뿐만 아니라
홍조의 마음 홍조의 말 홍조의 행동이 신유를 움직이게
할 거란 거
신유가 나연이와 헤어지지 못하고 있는 게
난 전생부터 시작해서 과거 현재까지 이어진
아주 큰 저주의 한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신유의 마음이 우유부단해서가 아니라 때가 되지 않은
느낌
홍조가 (사실은 앵초인 거 같지만) 버튼을 누르고
“지금이야 움직여”하는 스타트 신호가 있어야
신유가 움직일 거 같아
단지 홍조가 신유에게 마음을 전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생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든 결정적으로 나연의
부적절한 관계가 들키고 나연이 홍조에게한 악행을
드러나게 해서 단죄하려는 게 아닐까
이렇게 신유가 아무 힘이 없는 이유도 분명히 있을거야
전생에 어떤 식이었든 앵초를 죽인 것이 원인이겠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더라도 사랑하는 이의 목숨을
스스로 앗아가게 했다는 것이 누가 그에게 저주를
내리지 않아도 그 자체가 저주일테니
전생의 무진은 앵초의 죽음과 함께 스스로를 봉인한 게
아닐까
삼백년 후에 그가 신유의 몸으로 깨어난 이유가 있을거야
그래서 전생의 업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거겠지
이 드라마는 목함의 발견과 동시에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과거의 시간이 함께 흘러가는 것 같아
현재 상황만으로 굴러가는 구조가 아니라서
신유의 행동이 여러모로 납득이 되지 않는 게 단지
캐릭터성을 잃거나 설정이 이상한 게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엉망진창이라는 단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니라
신유의 세계가 먼저 뒤틀리고 모든 것이 섞이면서
생겨난 것 같단 말이지
다음 회차부터 전생이 드러나고 이제 하나씩 정립되면서
신유가 자각을 하고 홍조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
같아
홍조는 학창시절 일 때문에 적극적으로 신유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하는데 오히려 점점 자신을
드러내고 할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홍조에게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는 시그널로 느껴져
과거에 학폭을 당하고 아빠를 잃어 곁에 아무도 없던
외로운 소녀가 아니라 하나둘씩 사람들과 연대하고
또 자신을 지키고자하는 신유의 사랑을 느끼면서
이름처럼 큰 존재로 가만히 있지 않을 거 같아
신유의 병세를 알고 주술로 그를 지키려 하거나
나연이와의 악연보다 신유와의 사랑이 더 중요해져서
용감히 나설 수도 있지 않을까
예전처럼 똑같이 당하고 있진 않을 거야
9회부터 본격적인 앵무 전사가 나올텐데
전체적인 이야기가 드러나면 역시 큰 그림이었네 했음
좋겠다 ㅋㅋ
근데
사실 지금까지 이야기도 난 좋아
엉망진창인 사랑과 배덕감에 도파민터지는 이야기를
어디서 만나겠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