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한거지만
신유는 통화 속에서 홍조 목소리톤이 달라지거나, 재경이 앞에서 머리를 귀 뒤로 넘긴다거나
진짜 사소한 것도 캐치하고 눈치채고 의도까지 알아채는 진짜 똑똑한 사람인데
사실 우리도 말했듯 창경궁에서 나연이 발언들도 그렇고
나연이 아빠는 평소에 대화하면서 생각 파악할 여지 충분히 많았을거고
아무리 나연이가 포장하고 감추려고 해도 분명히 신유 앞에선 드러날 일이 많았을거 같은데
그냥 딱 신유의 관심이 그정도 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애초에 나연이한테 그 이상의 관심을 두지 않아서 어떤 사람인지, 가족들이 어떤 성향인지에 대해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던 느낌?
여자친구한테도 예외 없이 진짜 대단할정도로 젠틀함과 선을 긋고 지키는 모습이 그냥 신유 자체인것 같은데
새삼 신기하지 홍조한테는 거의 초반부터 예민하게 캐치하고 관심을 보여오기도 했었으니까
뭔가 이성적인 관심을 떠나 외로움이라는 본질 속에 동질감을 느꼈던게 컸던거 같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홍조랑 나연이를 대하는 신유 태도가 확 다르다는게 새삼 느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