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별로라고 해서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서 봤는데 나는 재밌게 봤어.
배우분들 연기도 좋았고 나도 달에 온듯한 것 같고 진짜 유성우 맞는 것 같아서 그것도 나름 좋았어.(4DX로 봄)
평론가 평부터 불호 후기들도 보고 갔거든? 그래서 신파라든가 미국 만세? 뭐 그런 글들도 봤는데
글쎄...나는 보면서 착잡하면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어. 왜냐하면 너무나 현실적인 것 같아서...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자신의 분야도 아닌데 부처장관을 하는 경우도 있고 장관하다 잘리면 정치로 빠지고, 알지도 못하면서 나대고
때문에 밑에 있는 사람들이 죽어라 고생하고... 잘되면 내탓 못되면 남탓 쩌는 것도 그렇고... 문과인데 왜 과기부 장관인지 모르겠다는 영화속 장관말이
현재를 그대로 보여주더라...
또 나사의 그 국장이라는 뚱땡이 아저씨...나사정보 안알려줄려고 하는데 진짜 밉상도 그런 밉상이 없던데 실제 나사나 미국정부라도 그렇게 했을 것 같은거야...
자국보안 우선인 나라가 과연 그런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오픈해서 도와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영화속에선 김희애가 도와 주셨지만 실제로 그랬다간
스파이로 몰려서 인생 끝날수 있는데 도와 줄 이가 있을까 싶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때 이슈화나 공론화가 되지 않으면 그대로 묻혀지는 것 역시 지금의 현실이잖아
설경구랑 같이 다니는 여자분이 유투브에 안올렸다면 황선우 대원은 그냥 그대로 사라질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그리고 역시...우주는 우주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리 인간이 과학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해도 우주에서 우리는 그저 인간일뿐이라는 거...
몇해전부터 우주관광상품도 나오고 머스크가 하도 화성이주하겠다고 난리쳐서 인류가 그만큼이나 발전을 이뤘나? 생각했었는데
영화보고 설레발 집어넣었어...
황선우가 달표면에 누워있는 모습보면서 만약 저기가 태평양이라면 좌표찍어서 뭐든 보내서 구할 수 있을텐데 달은 황선우가 보여도
구하러 갈 수가 없다는게 씁쓸했어.
현실이라면 다시 우주선을 발사해서 구하러 갈 수 있었을까? 그럴수 없다면 결국 대원이 죽어가는 걸 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소름 돋더라..
우리나라도 유인 달탐사를 계획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그런가 마냥 허무맹랑하다는 생각은 안들더라..
내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이여서 더 몰입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해..
후기가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어쨌든 재밌게 봤고 혹시 볼 덕들은 한번쯤은 영화배경처럼 2029년의 한국인이 돼보면 좋을 것 같아.
지금부터 6년후인데 어떨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