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하게 배치된 에피소드들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시즌 1보다 진화한 느낌이다. 시즌 전체의 핵심은 결국 어떤 사건이 벌어졌고 국가가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서 ‘살 수도 있었던 사람이 죽었다는 것’에 대해 ‘국가란 무엇인가’라고 그 책임을 묻는 것이다.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판타지라면 판타지겠지만, 우리는 거기서 실제로 벌어졌던 여러 사건을 마치 현재 시점처럼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마지막에 이르러 “이제 그만하자, 우리 할 만큼 했어”라는 대사를 반박하며 포기하지 않을 때, 이 시리즈의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
“이제 그만하자, 우리 할 만큼 했어”
너무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