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전공하려고 했던 배경때문인지도 모르겠는데
손석구가 다른 배우들 연기적으로 칭찬하는 인터뷰가 있으면 무조건 그런 방향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이고 그런 점을 꼭 언급함
그런걸 갈망하고 높이 사서 그런가 본인 연기도 언제나 ‘연기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걸’ 최우선에 두고 하려는 사람이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게 제일 잘 드러나는 작업물이 디피 임지섭 대위 역할이라고 생각해
그런 방식의 연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작품에 깊이 몰입할 수 있게 하고, 작품이 끝나고 나면 여운까지 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지만서도 손석구의 경우는 ‘때때로 웅얼거린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음
정확한 발성은 배우 자질의 기본 중의 생기본이지만
팬으로서 손석구의 연기를 좋아하고, 그 매력이 대사 전달력 부족을 상쇄시킨다고 느꼈기 때문에 문제삼지 않았음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후자의 매력이 더 큰 것일 뿐이지 발성이 중요하지 않은게 아님
스스로 자기가 중요하게 두는 것들 외의 것들은 따분하고 안좋은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선을 거둬야 함
솔직하고 거침없는 표현은 자기 자신에 대해 정의할 때 매력적인 거지, 자기가 속하지 않고 충분히 경험해 보지 않은 집단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아무리 많은 숙고를 거친다 해도 부족하지 않음
연기야 말로 그 어떤 직업군보다 다양성이 존중돼야 하는 분야인데.. 저런 생각이 난 좀 신기하기까지 해
여러가지 이유로 이제 예전과 같은 덕질은 더 이상 하지 않지만, 여전히 작품속 연기는 재미있게 경험하는 사람으로서
손석구가 크고 작은 일들로 작품 밖에서 말이 나올 때마다 너무 안타까워
작업물 자체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에 영향이 전혀 가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이번 기회로 자기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고
자기의 신념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해봤으면 좋겠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