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현 그 특유의 정적인듯 우아함이
처음엔 등장인물 특히 셀럽 존재들 제각각의 눈부시게 화려함을 살짝 눌러주는 중간자 역할이어서 그런가 했는데 극이 전개되는 동안 그런 느낌이 드는거야
아 저들을 눌러주는 것보다 우선 자신을 고요하게 누르고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시현이 중간에 타인에게 언성을 높이려할때가 서아리한테 손지검하려 했던 클럽사장하고 무슨 악개빠가 된 거 마냥 서아리 아리 이름을 입에 달고 다니던 채희한테였거든
채희는 그때 준경 아리에 대한 미묘한 감정으로 파장이 일던 찰나에 버튼 하나 툭 건드린 죄(?) 밖엔 없었어서 살짝 억울해할 수도 있을테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그때 시현씨가 나한텐 그래 '사람이었구나' 라고 느껴졌달까
어쩔수 없구나 이런 거 말고 감정을 내보여줘서 다행이야 하는 안도감이 들게 하더라구
그러면서 문득 시현이 내내 고요하고 잔잔한 호수 같았던 게 원래 타고난 차분함도 물론 있겠지만 저렇게 바람 한점 없는 호수 같아서야 저 사람들 사이에서 겨우 제 멘탈 잡고 살 수 있었겠다 싶으니까
날 잃고 싶지 않다는 필연적 선택으로 다듬어지고 완성된 모습이란 느낌에 시현이 새삼 달리 보이더라구
메인 커플과 특히 서아리와 또다른 의미로 k장녀의 재질마저 느껴져서인지 아 저래서 시현이 아리가 신경쓰였나보다
아리도 시현일 두고 그랬을테지만 시현이도 아리에게서 닮았거나 닮고 싶었던 모습을 보며 지켜주고 싶었을 수도 있었겠다
때문에 계속해서 '좋은 사람'으로 남아 있었던 게 정말 다행이야 말할 수 있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는 거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