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지금까지 대장금 만큼의 감동은 없음
대장금도 사실 감동은 후반회차에 심하니까 허준도 그러려나?
일단 허준이 수모를 많이 당하긴 하는데 허준 가족들도 개고생하는 걸 같이 보여줘서 엄청 이입이 되지는 않았음
지금까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허준이 처음 과거 보러가던 때 미련스럽게 시골 마을 사람들 진료하다가 결국 과거 놓치고
다희아씨랑 허준 엄마는 여전히 찢어지게 가난하니 시장에 떡 팔러 가잖아
근데 거기 있는 백성이 허준 가족임? 이러고 허준 가족이 파는 떡을 사주잖아 그리고 여기 허준 가족이래요 떡 사줍시다 이러면서 손님들이 구름떼같이 몰려든 장면
그게 바로 심의의 인망이라는 것이구나 싶었고 허준이 이런 걸 바라고 의술을 펼친게 아닌 걸 알지만
허준이 의술에 왜 미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해서 눈물이 났음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세상에서 나의 존재 가치를 찾고 싶을 거라고 생각하고
특히 허준은 태생의 한계상 사실 어떤 것으로든 세상에서 자기 존재가치를 찾는 것이 모두 부정당하는 인물이었는데
마침내 의술을 통해서 세상에서 그만의 존재가치를 찾게된 장면이라는 생각에 감동이었음
이제 드디어 허준이 궁에 들어갔는데 앞으로는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ㅋㅋ
그리고 확실히 이때 감초 연기자들이 공채출신이라 그런지 죄다 연기가 짱짱해서 정말 물흐르듯이 자연스럽다는 느낌이더라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