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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차정숙 [인터뷰] 엄정화 "다함께 차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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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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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가 배우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엄정화는 4일(일) 막을 내린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의대 졸업 후 20년 넘게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오다 가정의학과 1년 차 레지던트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차정숙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가수와 연기자로 쉼 없이 달려온 엄정화를 만나 ‘꺾이지 않는 열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많은 시청자들이 차정숙을 응원한다.

▶엄정화: “방송을 하면서 진짜 많은 응원을 받았다. 보시는 분들이 차정숙을 진심으로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연기에 임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차정숙을 지켜야한다는 반응이었다. 이런 반응을 받은 캐릭터 연기는 처음이다.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



Q. 차정숙에 대한 응원은 배우 엄정화에 대한 응원인 것 같다.
▶엄정화: “정말이지 어떤 때는 엄정화를 응원하는 것 같다. ‘이 반응은 뭐지?’ 하며 감격했다. 같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엄정화는 어떻게 됐어?’라고 몰입하더라. 그런 감정이 느껴졌다.”


Q. 엄마 연기는 어땠나.
▶엄정화: “엄마가 되어본 적은 없지만 배우는 어떤 캐릭터를 맡게 되면 그렇게 해야 한다. 아주 극단적인 것 빼고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엄마 같은 마음, 엄마를 대할 때의 딸 같은 마음. 그 마음은 알고 있느니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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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너무 큰 아들(송지호)이 있는 것 아닌가.
▶엄정화: “하하. 극중에서 저의 엄마(김미경)도 젊잖아요. 이렇게 딸 아들하고 따듯한 마음을 나누는 생활연기를 한 적이 없다. <오케이 마담>은 아기였고, 그 전에 영화에서는 딸들이 사라지고 없어지고 그런 슬픈 역을 했었다. 같이 공감을 하는 캐릭터를 만나 너무 즐거웠다. 아껴주고 싶고, 예뻤다. 새로운 감정들이 많이 생겼다.”


Q. 대학축제에 가서 ‘나, 차정숙이야’라고 소리 지른 게 화제였다.
▶엄정화: “처음이다. 제 나이를 생각한다면 내 노래를 알 나이가 아닌데. 객석에서 ‘차정숙~’ 이래서 놀랐다. 감동이었다. 내 노래를 안다고? 차정숙을 안다고? 주부들 뿐만 아니라 나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지나가며 ‘차정숙이다’ 그러시더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해맑게) 하하하.”


Q.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에는 뻔한 드라마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대본에서 어떤 특별한 것을 보았는지.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었는지.
▶엄정화: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다. 그래서 이런 반응이 정말 감동적인 모양이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보시는 분들이 모두 차정숙이 되어, 공감이 가게 연기하려고 했다. 시청률 10프로 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4프로 약간 넘었을 때, 무엇보다 평이 좋았다. 너무 감동이어서 정말 엉엉 울었다. 제가 표현한 차정숙이 성공한 모양이구나. 실패는 아닌 모양이었다.”


Q. 차정숙 캐릭터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했나.
▶엄정화: “어쨌든 서인호와는 사랑이 충만해서 한 결혼은 아닌 것 같다. 정숙이 살아오면서 10년 동안 각방을 쓸 만큼 거리감이 있다. 아이들 키우고, 집안 일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그 시간을 가볍게 넘기고 싶지는 않았다. 무조건 정숙이가 불쌍해 보이는 것보다는 이해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매 신 고민을 했다.”



Q. 대본을 보면서 공감된 부분이나 설정이 있었다면?
▶엄정화: “사실 의학드라마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 <닥터 차정숙>은 의학이 주가 되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환자들과의 장면도 마음에 들었고, 차정숙이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지점들이 좋았다. 정말 큰일을 당해서도 회복이 되고, 자신의 인생을 찾으려는 시도가 너무 좋았다. 이런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실제 드라마 하면서 그런 메시지 받았다. 작은 공감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저 스스로에게도 힘이 되는 작품이었다.”


Q. 차정숙이 병원에서 고군분투하며 실수도 한다. 그때 차정숙이 ‘나이가 많다고 해서 실수도 무능으로 취급 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도 아직 배울 게 많은 레지던트다’라고 말한다. 그 대사가 맘에 와 닿았다는데.
▶엄정화: “저도 나이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이가 있는 사람은 그런 부담감을 갖고 살잖아요. ‘나이 많은데 저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핸디캡 많은 차정숙이 그런 취급을 받는 게 안타까웠다. ‘작가님, 이 대사 너무 좋아요’라며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찾아보겠다’라는 대사도 울림이 크다.
▶엄정화: “그 대사도 좋아하는 대사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유가 ‘너 때문에 산다.’ ‘내가 너를 위해 어떻게 살았는데..’ 이런 말보다, 자기 스스로 오롯이 행복해지는 길을 살겠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도 힐링하는 부분도 있었고. 엄마랑 하는 신들도 마음에 들었다.”



Q. 최종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이 이런저런 의견을 내놓는다. 어떻게 되는가.
▶엄정화: “그런 이야기 들으면 재밌다. ‘어이구, 결국 서인호의 간을 이식받고 눌러 앉네’라거나, ‘로이랑 남매 아냐?’ 하는 이야기 들었다. 그런데 난 결론이 마음에 든다. 정숙은 정숙의 길을 택한다. 그게 굉장히 마음에 든다.” (엄정화라면?) “나라면 로이를 택하죠. 하하하. 로이랑 잘 가면 안 되나? 그래도 그렇게 선택할 줄 아는 정숙이가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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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우들과 촬영 현장은 어땠나?
▶엄정화: “너무 즐거웠다. 배우들끼리 불편할 수도 있다. 이 배우가 오해하면 어쩌지 하는, 갈등이 조금씩 있을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게 전혀 없는 청정 그 자체였다. 감정도 충분히 공유되었고. 가끔 만나 서로 도움 되는 말들을 많이 했다. 모든 배우들이 다 좋았다.”


Q. 집으로 초대하는 것은 부담스럽진 않은가.
▶엄정화: “방송에 집을 공개한 적이 있어서 같이 연기하는 배우를 초대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기왕 다 보여줬으니. 같이 만나 시사도 하고, 2차로 저희 집에서 작품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서로 가깝기도 하고, 편하게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로이 씨가 가끔 노래도 불러주고 그랬다.”


Q. 딸 이랑이를 연기한 이서연 배우가 연기할 때 도움을 주었다는데.
▶엄정화: “배우들은 감정신 표현을 앞두고 전날 잠을 잘 못 잔다. 집중해서 그 장면에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이랑이는 신인이기도 하고. 어린 친구들은 감정이 언제 나올지 조절하기가 어렵다. 몇 번 시도를 하다가 포기를 하기도 한다. 눈치가 보이니까. ‘다음 신부터 할게요.’라고 하지만 그 마음을 안다. 얼마나 괴로워할지 아니까. 그래서 ‘괜찮아. 할 수 있어.’하고 한 번 안아주고, 그렇게 감정을 추스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Q. 엄정화 배우는 처음 연기할 때 그렇게 해준 선배가 있었는지.

▶엄정화: “어~ (한숨). 아뇨. 근데 이런 건 있다.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이 보내는 무언의 응원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런 눈빛이 있다. 아, (김)주혁씨. 어떤 장면 찍을 때 ‘주혁아, 내 손좀 잡아줘.’ 그랬던 적이 있다. 그 때 손을 꼭 잡아줬었고,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터치를 받을 때 감정이 나올 수 있다. ‘너 괜찮아’ 하며 위로를 주는 것 같다.”


Q. 김병철 배우가 연기한 서인호는 남편감으로 어떤가?
▶엄정화: “최악이죠. 사랑할 수 없어요.” (귀여운 면은?) “김병철이니까 가능하죠. 근데 너무, 진짜 쓰레기인데 김병철 배우가 적절하게 유쾌하게 연기한 것 같다. 최고의 배우인 것 같다. 병철씨 연기할 때는 작은 부분이 얄미운 것 같다. ‘커피 마시고 일해!’라거나 눈앞에서 거짓말하고, 나중에 소금빵 보내고 그럴 땐 얄밉더라. 사랑스럽게 연기해주셔서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 같다.”


Q. 제사상 차리는 것도, 음식은 잘 하는지?
▶엄정화: “저도 잘해요. 제사상 차리는 것도 익숙하고. 원래 요리도 좀 해요. 한식 같은 것. 볶음요리, 혼자 먹기 위해 다 넣고 먹는 것 잘합니다.”


Q. 가수와 배우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엄정화: “저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해이다. 마흔이 되고나서 앨범 만드는데 8년 걸렸었다. 그 전에는 항상 연기와 앨범을 같이 했었는데. 그 감정을 다시, 오랜만에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더라.”


Q. 무대에 대한 열망이 컸을 것 같다.
▶엄정화: “<댄스가수 유랑단> 무대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런 기대도 했다. 예전 노래를 단순히 지금 다시 부르는 것보다는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다음 앨범 만들 때 ‘난, 이런 사람이야’, ‘난 이런 가수야’ 느낌이 들 수 있게.”


Q. 오랜 세월 사랑받는 비결이 있을까요.
▶엄정화: “정말 감사드린다.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노래도 그렇고, 장르적으로도 그렇다. 받아들이기 쉬운 로코만 했다면 이러지 못했을 것이다. 스릴러 같은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은 갈망이 있어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Q. 명세빈 배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엄정화: “명세빈 배우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너무 신인 같은 마음으로 시작하더라. 자기 읽는 것 한번 들어봐 달라고 집으로 찾아왔고. 같이 리딩도 했다. 승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였다. 모든 상대배우 만나서 거듭 확인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빈 씨가 표현한 승희가 빛이 나는 것 같다. 감동받았다.”


Q. 차정숙 의사와 배우 엄정화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엄정화: “앞날을 응원하고. 스스로 돌보면서 아픈 사람 많이 고치는 의사로 성장하기 바란다. 그리고 저에겐 ‘일단 축하하고 지금까지 꿈을 좇아 열심히 잘 산 너, 지금은 너 자신을 즐겨라’로 말해주고 싶다.”


“<닥터 차정숙> 방송하기 전에 많이 긴장했었다.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인데 존재감도 없이 끝나버리면 어쩌나 많이 걱정했었다. 다행히 많은 사랑을 받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엄정화는 “앨범 준비를 몇 년 전부터 해오고 있다. 올해나 내년에는 앨범을 발표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다”고 가수 복귀를 예고했다.



https://naver.me/5oiMLFw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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