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사귄다는 상황 전제 하에
보라하나가 시킨대로
노애설이 "넌 내가 왜 좋아?"라고 묻는 상플
영신애설
잠깐 놀랐지만 금세 고민에 빠진 조영신
바로 대답하지 않는 영신한테 조금 서운한 애설
"영신아. 대답 어려우면 안해도 돼"
"아니. 그게 아니라 너무 많은데"
"...응?"
"너무 많아서 뭐부터 말해야 할 지 모르겠네"
"아...."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오히려 얼굴 새빨개진 애설
영신은 주섬주섬 노트 위에 하나둘 이유를 적어보는데
굉장히 사소한 것들이 많음
'좋아한다고 말하면 볼이 발그레해지는 모습'
'흰 우유 먹지 못하는 거' 뭐 이런 거
애설이 읽다가 괜히 울컥하는데
영신은 조용히 머리 쓰다듬어줌
"근데 나도 궁금하다"
"어...?"
"애설이. 넌 내가 왜 좋아?"
"아. 나도 너무 많아서...어..그러니까!"
"애설이 너도 여기 적어주면 안돼?"
어느새 영신이 손에 쥐어준 펜으로
'조영신 좋아하는 이유' 줄줄이 쓰기 시작한 애설
부끄러워서 자꾸 눈치보며 쓰는데
절대 눈 안 돌리는 조영신
겨우 다 썼는데 영신이 쓴 것보다 조금 짧음
애설은 혹시 영신이 실망했을까봐 쭈그러드는데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다 채워지려면
내가 더 잘해야겠다"
"아니야. 영신아. 이미 충분해"
"고마워. 애설아. 그래도 더 노력할게"
그리고 그 내용을 적은 종이는 서로
각자의 지갑에 고이 보관됨
매일 들여다보거나 기억할 수 있게
일하애설
"갑자기 그건 왜?"
황당한듯 역으로 질문하는 권일하에 당황하는 애설
보라하나와 대화하다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
장황하게 설명하기 시작하는 애설
심드렁하게 듣던 권일하 대충 툭 뱉는 말투로
"뭐 특별할 게 있나. 좋으니까 좋은 거지"
"아....그렇지"
일하니까 이해되는 반응인데
괜히 속상한 애설은 말 없어짐
권일하 곧 애설이 볼 툭 건드리면서
"노애설이면 다 좋아"
"어....?"
"너 얼굴 지금 되게 바보같다"
"아. 잠깐만!"
애설이 황급하게 빨개지는 얼굴 가리는데
권일하 웃으면서 대충 애설이 작은 머리통 붙잡고 뽀뽀
갑작스런 스킨십에 놀란 애설이 잔뜩 얼어버리는데
권일하는 그거 또 재밌고 귀엽고 좋다고 사진 찍기 시작함
"일하야. 찍지마...!"
"와. 노애설. 나 진짜 많이 좋아하네~"
근데 애설이는 모르지만
권일하 귀도 사실 좀 빨개져있음
날이 좋아서 상플이 떠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