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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비연담 윤태준은 지독하게 다정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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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4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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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 켜놓고 그냥 거기에 리뷰 쓰고 있다가 다 쓰지도 못하고 등록버튼 누른 나덬....
본 덬들은 모른척 해주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씻고 있는데 문득 8화 침대씬이 생각이 나는거야
기회다 싶었니? 그부분이 확 스쳐가는데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까 태준이가 화를 내는게 일반 경우랑 좀 다른거 같아가지고 씻고 나와서 잘 준비 하면서 곱씹어 본 결과

아, 이 사람 지독하게 다정하고 예의 있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또 맴찢...

그래서 8화 중간중간 돌려가면서 대사 받아 적어봤는데 태준이는 어떤 사랑을 해왔길래 이런 사람이 되었을까 싶어서 주절거려봐






https://img.theqoo.net/SmJGuY



8화 침대씬 대사는 트위터에서 줍줍했어 (출처:사진 속 트위터 계정)
번호를 붙여본건 태준이가 화내는 순서가 있는거 같아서 붙여봤어
보통 사람들이 화가 나면 화내는 이유를 설명하는게 아니라 화난 당시의 상황을 몰아붙이기 마련인데 태준이는

1.모든 사실을 알고 왔다 그러니까 넌 언제까지 속일거였는데?
2.그래도 난 너를 이해해보려했다 널 기다렸고,그런데 너가 선택한건 회사였지 지금도,그때도 (이건 태준이가 오해한 부분이긴 하지만)
3.그러니까 너는 헤어지면 니 계획이 다 틀어질테니 무서웠겠지 (오해 2)
4.어디까지가 계획이고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모르겠다 (결론)

으로 나뉘어져 있더라고?
기승전결이 아주 확실한데 또 오해로 가득찬 이야기더라
그리고 대사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세차게 내리치긴 하지만 소리를 지른건 아냐
결박은 했지만 원영이를 아프게 잡은것도 아니고 그냥 내게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만
마지막엔 울면서 원영이를 벗어나기까지 하지만 그렇다고 원영이를 아프게 하진 않았어 (육체적 기준)(마음의 기준은 아님)



화나면 앞뒤 안가리고 소리지르거나 악쓰거나 물건을 던진다던가 아님 붙잡고 흔든다던가(???) 그 어떤 감정표현이라도 할텐데 태준인 그게 아니라 잇새로 악받친 소리와 떨어지는 눈물들로만 자신의 화를 표현하더라고
이 어찌나 젠틀하고 예의있는 분노인가 싶어서 기분이 묘했어
분노에 예의를 붙이는게 모순적인거 같은데 이걸 어찌 설명해야할지........
불안한 태준이의 감정보다 지금 당장 알았던 사실에 대해서만 말하는 태준이의 모습이 너무나 어른답더라....



화가 나는데도 상대를 너무 사랑하는게 티가 나서 더 절절한 느낌?
난 매번 이 장면을 볼때마다 약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너를 사랑했어라고 외치는 느낌이었는데 그 이유였나봐



그럼 다음 장면을 볼까?




https://img.theqoo.net/OlOpEi



(여기서부턴 내가 영상 돌려가며 받아적어서 확실치 않음!!)



태준이의 가게에서 둘 대사를 봐

다신 보지 말자 하면서도 원영이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줘
하지만 오해와 불신은 여전하지
원영이 말은 사실인데 태준이 귀에는 들리지 않아
거짓으로 쌓은 믿음이라는 벽이 무너진 폐허에는 바람만 불어들 뿐

의심하지만,그래도 상대가 원하는걸 주는 배려
난 여기서 윤태준이라는 사람이 대체 과거엔 어떤 사랑을 했을까 싶더라..
이렇게 누군가를 절실히 믿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온걸까
가려진 진실을 알게 되고 의도적인 접근이라는걸 알게 된 순간에도 배푼 태준이의 진심
전속계약도,복직도 원영이가 원한건 아니지만 원영이한테 필요한거였잖아

당신이 원하던걸 줄께,그러니 당신의 세상으로 돌아가


그리고 날 생각할때마다 조금이라도 아팠으면,힘들었으면 좋겠어....




늘 떠날 사람이라고 주지시켜주던 동희 대사가 생각이 나서 더 슬펐어




왜 그런 말 있잖아
내가 사랑했던 것들은 다 나를 울게 만든다,라는

어쩌면 태준이가 사랑했던건 태준이를 다 울게 만든거였더라
아버지의 사랑도,인호와 지냈던 시간도,원영이를 마음에 두고 사랑했던것도..







https://img.theqoo.net/FkIZVs




둘이 갤러리 촬영장 대기실에서 만났을때도 그러지
들어선 사람이 원영이인거 알았을때 충분히 나가라고 할 수도 있고,손목 잡고 내보내도 됐는데 원영이랑 마주보잖아

난 이때도 아,윤태준은 아직도 지원영에 대한 마음이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구나 싶더라
싫으면 안보면 그만이야 진짜로
가라고 의사표시 안하고 본인이 저 문 열고 나가기만 해도 돼



노력이던 뭐던 하지 말라고
용서도 감정이 남아있을때 하는거지 난 당신한테 감정이 없다고 주지 시켜주는데 이 말은 반대로 생각하면

난 아직 당신을 정리하지 못했다,라고도 해석이 돼
꼭 그렇게 주지시켜줄 필요가 없는 일이야
태준인 원영이한테 이미 해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해줬어 비록 원영이가 원하진 않았지만
그리고 원영인 태준이가 해준 벌이자 배려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이걸 받아들이면 인정하게 되는거라고 사장님 팔아서 복직한,사장님이 경멸하는 인간이라고 했는데,태준이가 너무 보고싶고 동희가 말한대로 기회를 날려버릴 수가 없어서 온전히 원영이가 선택한 몫이지

화가 안났다고 하면 거짓말이래

화났지 당연히
5년전처럼 아니 더 깊게 숨어들 수도 있어
그럼에도 태준인 상처에 맞서고 있어 희안하지?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서 원영이 표정을 읽고 이해해보려해

나 참.....이건 뭐 반댓말 찾기도 아니고 태준이 감정에 따른 반댓말 찾기 할 기세인데 아무튼

원영이를 상대할 힘도 없지만 그래도 원영이랑은 끝까지 이야기해
인호 만났을때 보면 알잖아 눈도 안마주치던데
이해보다 분노가 깔려있잖아
사업하는 사람의 예술까지 이해하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로 화나있는데

원영이한테는 그게 안되네
윤태준은 얼마나 지원영을 사랑했던걸까

이건 마치 사랑같은거라 생각했어,라던 ost 속 가사가 생각나서 이 장면 속 태준이 빛이,말투와 한숨의 무게가 턱 얹혀지는거 같았어





https://img.theqoo.net/VhXqYY


원영이가 태준이를 또 찾아왔던 날

질리게 한다고 하면서도 또 그러잖아
내 말 뜻 못알아듣냐고 난 이제 너 안보고 싶다고 계속 반복해
원영이가 태준이를 자꾸 찾아오는것도 있긴 한데 (이게 인호와의 차이라 생각해 매번 생각하지만 문제가 벌어진 후 문제에 대한 해결방식이 둘이 달라)
어쩌면 태준이 본인에게 주지시키는거 같잖아

그런데 원영이가 그래
넘겨짚어서 생각하지 마
이 말 들을때 태준이 표정이 의아함이었어

심지어 대사도 의문문이야
'넘겨짚는다고?'



끝날때 끝나더라도 이렇게 끝나고 싶지 않아
내가 당신을 속인거 때문에 이러는거면 괜찮다고 받아들일거야

그리고 뭔가 깨닫는 듯한 얼굴


https://img.theqoo.net/WeCLpE
https://img.theqoo.net/LVISvM





https://img.theqoo.net/fXNYhz



좋아하는 척 옆에 붙어있었던거 때문에 화난거라면 그거 때문에 용서할 수 없는거라면 그건 억울하다고 하는 원영이 보면서 화가 나는데 흔들렸어 윤태준
왜 니 마음을 알아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내가 너의 감정을 알아야 할 이유가 있어? 하면서 화는 내는데
이미 마음은 원영이한테 속절없이 가고 있어



처음 원영이가 태준이네 집에 들어갔던때 태준이의 먼지 쌓였던 작업실을 원영이가 싹 다 닦아주고 환기도 시켜줬었잖아
그때처럼 태준이의 오래된 트라우마도 깨끗이 닦아주고 환기시켜줘

당신이 알고 있는게 다가 아니야
내 진심에 대해 오해하지말고 정확히 봐

그럼에도 여전히 화가 나
대체 지원영은 뭐 때문에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걸까

난 알겠는데
원영이가 그만큼 윤태준을 사랑해서
당신을 속였지만 내가 당신을 사랑했던건 모조리 다 진심이라고




아까 그랬지
내가 사랑한 모든것들은 나를 울게 만든다고

어쩌면 그건 슬퍼서 우는것도 있겠지만 너무 사랑해서 우는걸지도 몰라
아직도 내가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나에게 사랑하는 모든것들이 남아있어서








https://img.theqoo.net/NfkCrx
https://img.theqoo.net/EioJRJ


그래서 태준이가 달려가
아직도 태준이에게는 모든게 원영이라서
너에게 내 모든것이 남아있어서

머리로는 아닌데,라고 답하지만 마음은 맞대






https://img.theqoo.net/vLiuuN
https://img.theqoo.net/xzwfcl




내가 사랑하는건 여전히 너야 지원영











https://img.theqoo.net/eEvdHU
https://img.theqoo.net/hkcMIH


하지만 아직도 겁이 나
과거의 윤태준은 처음이었어서 그걸 믿었어
누군가의 진심을 믿을만큼의 여유가 있었고 또한 숨어들 곳을 찾아 강릉까지 왔어

이번엔 숨을 곳도 그렇다고 이 사랑을 멈춰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거야
분명 난 또 울게 뻔한데

이 사람의 진심은 믿고싶어져
그게 너무 혼란스럽고 두려워


그 두려움을 안고있던 태준이 뒤로 원영이가 외쳐
당신이 나를 믿을 수 있게 내가 더 노력하겠다고
더 더 노력한다고


태준이의 마지막 눈빛에서 나는 희망을 봤어
원영이의 진심을 조금 더 믿어보고 싶다는 그 희망 말야

또한
윤태준은 지원영에게 끝까지 져줄 수 밖에 없는 다정한 사람이라는걸


https://img.theqoo.net/YnRYJv
https://img.theqoo.net/ipvbqF
https://img.theqoo.net/MSyDVF

참 지독하게도 다정해서 눈물이 날것 같은 사람이야 윤태준은...














나는 좋아하는 드라마들은 이렇게 끊어가면서 분석하면서 봐서 그런지
볼때마다 생각이 달라지고 보이는게 다른데
이번에는 둘의 대화에서 또 보여지는게 있네
원영이의 솔직하고 대놓고 보여주는 사랑에 대한 모습도 멋지지만
태준이처럼 지독하게도 한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그 다정함에 대해 곱씹게 돼

어떻게 저런 사랑을 할 수 있나 싶어서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배푸는 배려와 다정함이 주는 온도에,또한 그 사랑을 느꼈음에도 상처를 준 인호의 모습이 스쳐지나가고
앞으로 저런 태준이의 엄청난 사랑을 계속 받을 원영이에 대한 생각으로 압도되어서
그리고 그걸 보여주는 본체의 연기와 눈빛에도 계속 생각하게 되네
이 새벽까지 안 자고 이거 쓰느라 혼란하다 혼란혀...@_@



9,10화에는 그 지독스러운 상대에 대한 배려에 한방 날릴 원영이의 홈런을 기대하며 ㅋㅋㅋㅋㅋㅋ 난 진짜 자야겠어 다들 굳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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